류현진. 동아닷컴DB
시즌 15승에 재도전한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27·LA 다저스)이 ‘운명의 라이벌’전에서 메이저리그 데뷔 후 최소 이닝을 던지는데 그치며 시즌 7패째를 당했다.
류현진은 13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AT&T 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이날 류현진은 0-0으로 맞선 1회말 타자 일순을 허용하며 5피안타 1볼넷 4실점했다. 투수인 매디슨 범가너를 삼진으로 처리하며 간신히 이닝을 마무리 했다.
이후 LA 다저스는 0-4로 뒤진 2회말 수비에서 컨디션이 좋지 않은 류현진을 마운드에서 내리고 크리스 페레즈를 올렸다. 불과 1이닝 투구 후 강판된 것.
이는 류현진의 메이저리그 데뷔 후 최소 이닝. 앞서 류현진은 지난 4월 5일 샌프란시스코전 2이닝 보다 적은 수치. 또한 통산 세 번째 5이닝 미만 투구를 기록했다.
시작은 나쁘지 않았다. 류현진은 0-0으로 맞선 1회말 첫 번째 수비에서 선두타자 앙헬 파간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며 경쾌한 출발을 보였다.
하지만 류현진은 1아웃 주자 없는 상황에서 조 파닉에게 우익 선상으로 빠지는 2루타를 얻어 맞았고, 버스터 포지에게 1타점 적시 2루타를 허용하며 선취점을 내줬다.
이어 류현진은 ‘천적’ 헌터 펜스에게 중견수 방면으로 향하는 1타점 적시타를 맞아 2점째를 내줬고, 파블로 산도발을 중견수 플라이로 처리했지만 계속해 정타를 허용했다.
이후 류현진은 2아웃 3루 상황에서 호아킨 아리아스에게 우익수 앞으로 향하는 1타점 적시타를 맞아 3점째를 내줬고, 그레고 블랑코에게는 볼넷까지 내줬다.
계속된 위기에 몰린 류현진은 2사 1,2루 상황에서 브랜든 크로포드에게 우익 선상으로 빠지는 1타점 2루타를 맞아 4점째를 내줬다.
결국 류현진은 투수 매디슨 범가너를 삼진 처리하며 길었던 1회말 수비를 마무리 했다. 평균자책점은 3.27에서 3.38까지 상승했다.
LA 다저스는 5회말 카를로스 프리아스가 브랜든 크로포드에게 2점 홈런을 맞았고, 케빈 코레이아가 트래비스 이시카와에게 3점 홈런을 허용하며 처참하게 무너졌다.
또한 LA 다저스는 샌프란시스코 선발 범가너를 공략하지 못하며 무실점으로 묶였고, 8회와 9회 공격에서도 무기력하게 물러나며 결국 0-9 영봉패를 당했다.
한편, 류현진은 이날 왼쪽 어깨에 불편함을 느껴 향후 선발 등판 일정이 불투명해졌을 뿐 아니라 규정 이닝을 채우는 것 역시 어려워졌다.
중요한 경기에서 패한 LA 다저스는 지구 라이벌 샌프란시스코에게 1게임 차 추격을 허용하며 남은 2, 3차전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