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섭, 세계선수권 50m 소총 3자세 5위…올림픽 출전쿼터 획득

입력 2014-09-14 01:3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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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섭(33·한화 갤러리아). 사진제공|대한사격연맹

2010뮌헨세계선수권 남자 50m 소총 3자세 은메달, 2010광저우아시안게임 3관왕
‘한국 소총의 간판’ 한진섭 스페인 그라나다세계선수권 50m 소총 3자세 5위
입상 아쉽게 실패했지만, 2016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출전 쿼터 획득
한국은 이번 대회 4번째 올림픽 출전 쿼터 확보
한진섭 “아시안게임해서 할 실수 여기서 다했다. 인천에선 3관왕 도전하겠다.”


‘한국 남자 소총의 간판’ 한진섭(33·한화 갤러리아)이 한국에 2016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출전 쿼터를 안겼다. 한진섭은 13일(한국시간) 스페인 그라나다 후안 카를로스 1세 올림픽사격장에서 열린 제51회 세계사격선수권대회 남자 50m 소총 3자세 결선에서 422.7점을 기록하며 5위를 차지했다. 이번 대회 남자 50m 소총 3자세에는 5장의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출전 쿼터가 걸려 있었다. 한진섭은 당당히 이 중 한 장을 거머쥠으로써, 이번 대회 한국에 4번째 올림픽 출전 쿼터를 선사했다. 한국은 앞서 진종오(35·kt)가 남자 50m 권총 금메달, 김장미(22·우리은행)가 여자 25m 권총 은메달, 정지혜(25·부산시청)가 여자 10m 공기권총 금메달로 올림픽 출전 쿼터를 획득했다.

한진섭은 2010년 독일 뮌헨에서 열린 제50회 세계사격선수권 남자 50m 소총3자세에선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 해 열린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도 남자 50m 소총3자세 개인·단체 금메달, 남자 50m 소총 복사 단체전 금메달 등 3관왕에 올랐다. 한진섭은 한국 소총의 간판선수답게 이번 대회에서도 안정된 실력을 보여줬다. 본선에서 1179점(슬사 396점·복사 400점·입사 383점·총 120발)을 기록하며, 6위로 8명이 겨루는 결선에 진출했다. 8명이 겨루는 결선에선 슬사, 복사, 입사의 순대서로 15발씩, 총 45발을 쏴 승부를 가린다. 40발(입사 10발 째) 이후 7·8위가 탈락하고, 이후 한 발을 쏠 때마다 한 명씩 떨어진다. 결국 마지막 45발 째에선 1위를 다투는 두 선수만 사대에 남는다.

한진섭은 41번째 발까지 413.3점으로 5위를 기록하며 4위 세르히 쿨리시(우크라이나·413.6점)에게 0.3점 뒤졌다. 42번째 발에서 역전을 노렸지만, 9.4점을 쏘며 9.5점을 쏜 쿨리시에게 밀려 사대에서 내려왔다. 금메달은 중국의 주진난(중국·457.2점), 은메달은 세르게이 카멘스키(러시아·456.0점)에게 돌아갔다. 한진섭은 “너무 아쉽다. 실수가 많았는데, 아시안게임에서 할 실수를 여기서 다 하고 돌아간다고 생각하겠다. 아시안게임에선 3관왕에 도전해 보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19일 개막하는 인천아시안게임에 남자 50m 소총 3자세와 10m 공기소총 2개 종목에 출전해 개인·단체에서 최대 4개의 메달을 획득할 수 있다.

그라나다(스페인) | 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setupman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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