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병현. 사진제공|점프볼
김태술 이적·오세근 입대…새 시즌 책임감
남자프로농구 2014∼2015시즌을 앞두고 KGC로 이적한 강병현(29·사진)은 팀의 새로운 주축으로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김태술(30)과의 트레이드를 통해 KCC에서 KGC로 이적한 그는 박찬희(190cm)와 함께 꾸릴 ‘장신 백코트’ 구성으로도 주목 받고 있다. 김태술의 이적과 오세근의 군입대로 전력누수가 있었던 KGC에서 새 시즌 강병현의 활약은 매우 중요한 요소가 될 전망이다.
이번 달 일본전지훈련에서 강병현은 경기 외적인 부분에서도 중요한 몫을 맡았다. ‘고참’으로서의 역할이다. KGC의 주장은 최고참 양희종(30)이다. 그러나 양희종은 대표팀에 합류하느라 이번 전훈에서 빠졌고, 부주장 정휘량(29)은 발목부상으로 동행하지 못했다. 전훈 기간에는 강병현이 팀 최고참이다. 전 소속팀 KCC에선 선·후배를 잇는 중간 역할을 했지만, KGC에선 고참의 책임감이 더해졌다.
강병현은 14일 도시바통상과의 연습경기 후 후배들을 불어모아 쓴 소리를 하기도 했다. 그는 “약한 팀을 상대로 이긴 것에 후배들이 만족해하는 것 같아서 마음을 바로잡자고 충고했다. 고참 위치가 되니 고민이 많아졌다. 내 이야기를 후배들에게 어떻게 이해시켜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많이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병현은 한 가정의 가장으로서도 책임감이 더욱 무거워질 전망이다. 미스코리아 출신 박가원(29) 씨와 4년여의 연애 끝에 지난해 결혼한 그는 10월이면 아빠가 된다. 그는 “아무래도 책임감이 더 커진다. 아내에게나 태어날 아기에게나 자랑스러운 남편, 아빠가 되고 싶다”며 미소를 지었다.
도쿄|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topwook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