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아이언맨’, 영화 ‘아이언맨’과 저작권 싸움?

입력 2014-09-19 06:55: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사진제공|아이에이치큐·가지컨텐츠·CJ 엔터테인먼트

사진제공|아이에이치큐·가지컨텐츠·CJ 엔터테인먼트

“작품 제목은 저작물에 해당 안돼”
콘셉트 상징 차원서도 문제 없어


‘아이언맨’, ‘피노키오’.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와 누구나 다 아는 동화의 제목이다. 이는 안방극장에 등장하는 드라마의 제목이기도 하다. 드라마들은 전 세계적으로도 유명한 작품의 제목을 사용하며 홍보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그렇다면 저작권과 관련해서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 것일까? 각 드라마 제작진은 “그렇다”고 말했다. 드라마 제작사 iHQ 황기용 본부장을 말처럼 “작품의 제목은 저작권법상 저작물이 아니기 때문”이다. 또 각 작품이 그리는 이야기의 콘셉트를 상징한다는 차원에서도 법적 문제가 안 된다고 관계자들은 입을 모은다.

이동욱 주연의 KBS 2TV 드라마 ‘아이언맨’은 분노가 치밀 때마다 몸에 칼(‘쇠’를 뜻하는 아이언)이 돋는 남자의 이야기를 담는다. 배경수 CP는 “기획 당시 다른 제목도 생각했지만, 이 만한 제목이 없다고 판단했다”면서 “한글로 ‘아이언맨’이라고 표기하면 저작권 문제는 발생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11월부터 방송 예정인 SBS 새 드라마 ‘피노키오’는 거짓말을 하면 딸꾹질을 하는, 이른바 ‘피노키오 증후군’에 시달리는 내용이 주된 스토리다. 동화의 내용처럼 거짓말을 하면 금세 탄로가 나는 현상을 ‘피노키오 증후군’으로 정의, 사용되고 있기 때문에 저작권과는 전혀 상관이 없다고 제작사 iHQ는 설명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mangoostar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