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엄마의 보따리 안에는’. 사진|부산지방경찰청 페이스북
치매 엄마의 보따리 사연이 온라인을 휩쓸었다.
최근 부산지방경찰청 페이스북에는 ‘치매를 앓는 엄마가 놓지 않았던 기억 하나’ 라는 글이 게재됐다.
이 글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후 2시쯤 서구 아미파출소로 “할머니 한 분이 보따리 두 개를 들고 한 시간째 동네를 서성인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할머니는 자신의 이름도 기억하지 못할 정도로 치매가 심각했다. 경찰은 이 할머니가 인근 동네 주민일 것으로 판단했다. 수소문 끝에 경찰은 오후 8시쯤 할머니의 딸이 입원한 부산 진구의 한 병원을 찾았다.
병원에 도착한 할머니는 딸을 보자마자 끌어안은 후 보따리를 풀었다. 할머니의 보따리 안에는 출산한 딸을 위해 준비한 미역국, 나물반찬, 흰 밥, 이불 등이 담겨 있었다.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치매 엄마의 보따리 안에는, 폭풍 감동” “치매 엄마의 보따리 안에는, 눈물 없이는 못 봐” “치매 엄마의 보따리 안에는, 아 어머니…” 등의 반응을 보였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