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균 “피 묻히고 무기 쓰는 악역, 정신이 황폐해져”

입력 2014-09-24 11:19: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김성균 “피 묻히고 무기 쓰는 악역, 정신이 황폐해져”

배우 김성균이 오랜만에 따뜻한 영화를 찍은 소감을 전했다.

김성균은 24일 서울 중구 메가박스 동대문점에서 영화 '우리는 형제입니다'(감독 장진·제작 필름있수다) 제작보고회에서 “늘 악역을 맡아 정신이 황폐해졌다”고 말했다.

김성균은 “만날 얼굴에 피 묻히고 무기 들고 다니니까 정신이 황폐해지는 것을 느꼈다. 그래서 마음이 따뜻해지는 휴먼 코미디를 하고 싶었는데 이 작품이 들어와 감사했다”고 말했다.

김성균과 함께 호흡을 맞춘 조진웅 역시 “평소에 희극을 좋아한다. 희극을 하려면 밝은 에너지도 많아야 하지만 코미디에 대한 진정성이 있어야 한다”며 “따뜻한 작품을 하게 돼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김성균은 ‘우리는 형제입니다’에서 어릴 적 가족과 헤어진 후 계룡산 보살을 만나 무속인의 길을 걷고 있는 하연 역을 맡았고 조진웅은 30년 전 미국으로 입양이 돼 한인교회 목사가 돼 고국으로 돌아온 상연 역을 맡으며 형제로 호흡을 맞췄다.

영화 '우리는 형제입니다'는 어린 시절 고아원에서 생이별한 후 30년 만에 극적 상보에 성공한 상연(조진웅)과 하연(김성균)이 만난지 30분 만에 어머니(김영애)를 잃어버리며 전국 방방곡곡을 누비는 이야기. '하이힐'의 장진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으며 조진웅 김성균 김영애 윤진이 등이 출연한다. 10월 23일 개봉.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