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드민턴 남복 이용대-유연성 금빛 항해 순항

입력 2014-09-27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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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이용대(오른쪽)-유연성.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세계랭킹 1위에 빛나는 배드민턴 남자복식의 이용대(26·삼성전기)-유연성(28·수원시청)이 금빛 항해를 시작했다.

이용대-유연성은 26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14인천아시안게임 남자복식 제1경기에 출전해 세계랭킹 7위에 올라있는 인도네시아의 프라타마 앙가-사푸트로 리안 아궁 조를 맞아 세트스코어 2-0(21-16 21-11)으로 따돌렸다.

이용대-유연성 조는 1세트 초반 상대의 강한 공격에 고전을 면치 못했다. 선취점도 인도네시아의 몫이었다. 상대가 코트 위로 살짝 넘긴 공을 이용대가 받아냈으나 아쉽게 네트에 걸리며 첫 실점했다. 1세트 중반까지 양상은 비슷했다. 인도네시아가 빠른 스피드와 투지를 앞세워 한국을 괴롭혔다. 한국은 2~3점차의 열세 속에 추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전세를 뒤집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13-15로 2점 뒤진 상황에서 이용대가 특유의 현란한 네트 앞 플레이로 1점차까지 따라붙었다. 유연성은 높이에서 뿜어져 나오는 강력한 스매시를 성공시키며 동점을 만들었다. 몸이 풀린 이용대와 유연성은 찰떡호흡을 자랑하며 연속 득점했고, 단숨에 세트포인트까지 다가갔다. 한국이 7연속 득점을 올릴 동안 인도네시아는 1점을 따내지 못했다. 이용대-유연성 조는 강약 조절과 좌우를 두루 활용한 지능적인 플레이가 상대보다 몇 수 뛰어났다.

2세트는 싱겁게 끝났다. 21-11로 더블 스코어에 가까웠다. 이용대-유연성 조는 초반부터 점수차를 늘려나가며 일찌감치 경기를 마무리했다. 경기 시간 33분이면 충분했다. 이용대는 넘어지면서도 수차례 상대의 공격을 받아내며 이날 관중석을 가득 메운 배드민턴 팬들의 환호성을 자아냈다. 유연성은 화끈한 세리머니로 팬들의 응원을 유도했다. 경기장을 빠져나가는 두 선수는 팬들과 하이파이브를 나누며 27일 열릴 준결승전을 자신했다.

한편 김사랑(25)-김기정(24·이상 삼성전기) 조도 일본의 소노다 케이고-가무라 타케시 조를 2-0(21-15 21-15)으로 꺾고 4강에 진출했다.

인천|박상준 기자 spark4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angjun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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