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동욱 회장. 동아일보DB
국내에 방송 디스크 자키(DJ)의 개념을 처음으로 소개하며 직접 음악전문 프로그램을 진행했던 한국방송디스크자키협회 최동욱(78) 회장의 말이다. 1964년 동아방송 PD이면서 ‘세 시의 다이얼’의 진행자였던 그는 ‘한국 DJ 1호’로 꼽힌다. 이후 국내 첫 팝음악 프로그램인 ‘탑 튠 쇼’로 많은 청취자의 감성을 자극하며 인기를 끌었다. 그리고 고 이종환, 박원웅, 김광한, 김기덕 등 후배 DJ들이 바통을 이어받아 ‘라디오 시대’를 장식했다.
최동욱 회장이 이끈 ‘세 시의 다이얼’이 5일 방송 50주년을 맞는다. 2010년 최동욱 회장을 비롯한 방송DJ들은 그 첫 방송을 기념하며 매년 10월5일 ‘DJ날’로 선포했다. 그리고 6일 오후 2시 서울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DJ 탄생 50주년 기념 및 DJ날’ 기념행사를 펼친다. 이날 무대에서는 장사익, 이동원, 쟈니브라더스, 신계행, 류 키 등 가수들이 축하공연을 펼치며 방송DJ의 오랜 역사와 그 의미를 들여다본다.
최동욱 회장은 “선곡과 진행 등 방송프로그램의 전반을 아우르는 엄격한 의미의 DJ가 전무하다시피하다”면서 “방송 본래의 기능을 되찾을 수 있는 환경이 아쉽다”며 이번 행사의 의미를 설명했다.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bsm0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