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식 “내 인생이 된 연기, 할수록 더 무서워진다”

입력 2014-10-04 16:03: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배우 최민식. 동아닷컴DB

배우 최민식이 연기자로서의 삶을 되돌아봤다.

최민식은 4일 오후 부산 해운대 비프빌리지 야외무대에서 열린 ‘오픈토크-더 보이는 인터뷰’에서 “너무 깊게 들어왔다. 이제는 다른 일을 할 수도 없다. 내 인생, 삶이 돼버렸다”고 털어놨다.

그는 “시간이 지날수록 ‘더 제대로 하고 싶다’고 생각한다”며 “후배들이랑 술 마시면서 ‘더 무서워진다’고 얘기한다. 관객들은 극장에 시간과 돈을 투자해서 오는데 진짜 무서운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취미로 연기하는 사람이 아니라 직업 배우다. 문화적 서비스를 돌려드려야 하는 직업이라는 것을 직시하는 순간 너무 무섭더라. 실수도 용납 안 되고 함부로 할 수도 없다”고 덧붙였다.

최민식은 “믿을 것은 내 자신 밖에 없더라. ‘어떻게 일하느냐’에 대해 고민을 하면서 스스로 재무장한다”고 밝혔다.

그는 1989년 드라마 ‘야망의 세월’을 통해 데뷔했으며 ‘쉬리’ ‘해피엔드’ ‘올드보이’ ‘악마를 보았다’ ‘신세계’ 등 다수의 대표작을 보유하고 있다. 그가 이순신 장군을 연기한 ‘명량’은 1700만 관객을 돌파, 역대 박스오피스 1위에 등극했다. 영화는 제19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한국영화의 오늘- 파노라마’ 부문에 초청됐다.

한편, 올해 19번째를 맞은 부산국제영화제는 2일부터 11일까지 영화의 전당을 비롯해 해운대 비프빌리지, 남포동 비프광장 등 부산 일대에서 진행된다. 이번 영화제에는 월드프리미어 93편(장편 66편, 단편 27편), 인터내셔널 프리미어 39편(장편 34편, 단편 5편)을 포함해 총 75개국 314개의 작품이 초청됐다. 초청작들은 CGV 센텀시티, 롯데시네마 센텀시티, 부산시청자미디어센터, 동서대 소향시어터 등 부산시대 7개 극장 33개관에서 상영된다.

해운대(부산)|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