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FF 중간결산②] 정우성·조정석·박유천, 부산서도 女心 사로잡은 꽃미남

입력 2014-10-07 12:03: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어김없이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에도 수많은 스타들이 부산 일대를 돌아다니며 부산 시민과 영화인들을 만났다. 2일에 개막한 제19회 부산국제영화제가 절반을 지난 가운데 정우성을 비롯해 김희애, 박유천, 조정석, 신민아, 최민식, 송강호, 유연석 등 톱스타들이 부산에서 여심 사로잡기에 나섰다.

그 중에서 구름 인파를 몰며 부산을 뜨겁게 달군 배우들이 있었으니 정우성, 조정석 그리고 박유천이다. 이들은 팬들의 열광적인 환호에 답하듯 재치 있는 입담과 행동으로 매너 있는 팬 서비스를 선사했다.

● 하트 포즈·“나 여기 계속 있을게요”…팬들과 썸탄(?) 정우성

“다른 사람 다 가도 나 여기 있을게요.”

정우성의 말 한마디에 여성 팬들의 함성이 부산 앞바다를 떠날 줄 몰랐다. 영화 ‘마담 뺑덕’으로 이솜, 임필성 감독과 함께 부산을 찾은 정우성은 ‘핫’했다. 정우성은 해운대 비프 빌리지, 신세계 센텀시티점 등 부산 일대를 돌아다니며 연일 화제를 모았다.

행사장에서 정우성은 팬들의 마음을 들었다 놨다 거리기 일쑤였다. ‘정조각’이라는 별명답게 걸을 때는 도도하고 멋진 표정으로 레드카펫을 걷다가도 무대에선 연신 하트를 날리며 팬들을 위해 귀여운 표정을 지어주는 등 여심을 제대로 공략했다.

포즈뿐 아니라 그의 입담도 팬들을 넋 나가게 했다. 3일 신세계 센텀시티점에서 열린 인스타일 무비토크 행사 중 정우성, 이솜, 임필성 감독은 관객과의 만남을 가졌다. 한 남성팬이 이솜과 포옹하려고 하자 정우성은 “이 남자 여자친구 나와, 네 남자가 다른 여자랑 포옹하는데 너도 다른 남자랑 포옹해야지”라며 진한 포옹을 했다. 또한 4일 해운대 비프빌리지 야외무대인사에서 정우성은 마무리 인사를 하며 “다른 사람은 다 가도 나는 여기에 계속 있겠다”고 말하며 완벽한 팬 서비스로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의 최고의 스타로 떠올랐다.

● 우는 학생 팬, 말없이 포옹…조정석 '따뜻남' 된 사연

정우성이 귀여운 애교로 여성팬들의 마음을 흔들었다면 조정석은 따뜻한 포옹으로 어린 소녀의 마음을 달랬다.

그 장소는 부산 해운대구 우동 신세계 센텀시티점. 영화 ‘나의 사랑 나의 신부’ 홍보 일정으로 인스타일 무비토크에 참석한 조정석은 임찬상 감독, 신민아와 자리에 함께했다.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팬들을 직접 가까이서 만날 시간만 남은 상황.

사회자는 감독과 배우들에게 보여줄 장기가 있는 사람이 있다면 무대로 나오라 했고 4~5명의 참가자가 있었다. 그 중 중학생으로 돼 보이는 여학생이 “보여줄 게 없다”고 수줍게 말하자 사회자는 “그럼 어떡하느냐, 빨리 생각을 해달라”고 짓궂게 말하자 닭똥 같은 눈물을 뚝뚝 흘리고 말았다. 당황한 사회자는 즉각 사과를 했지만 눈물을 그치지 않자 조정석은 팬을 달래기 위해 따뜻하게 안아주며 무대 뒤로 들어가 여학생을 달래줬다.

장기가 없던 그 여학생은 덕분에 조정석 품에 두 번 안겼다.

● 국경도 넘은 사랑…'헬게이트' 됐던 박유천의 무비 토크

“선배, 여긴 '헬게이트'(지옥문)예요.”

3일 부산 해운대 비프빌리지 야외무대 행사 취재를 나간 기자 후배가 카톡 문자를 보냈다. 이날은 JYJ 박유천이 오픈 토크가 있는 날이었다.

이날 행사 전부터 관중석은 박유천을 보기 위해 팬들이 모여 인산인해를 이루며 장사진을 이뤘다. 이들은 오로지 박유천을 보기 위해 전날 바닷가에서 추운 밤을 견디며 기다리고 있었다. 행사장 입구부터 인근 백사장까지 발 디딜 틈이 없었다.

박유천이 등장하자 행사장은 콘서트를 방불케 할 만큼 환호로 가득찼으며 박유천이 입만 열면 격한 반응을 보이며 오픈 토크를 후끈 달궜다. 특히 박유천이 이상형으로 “조용한 여성을 좋아한다”고 하자 소리 지르던 팬들이 일제히 침묵했다고. 이날 박유천을 보러 일본·중국 등에서 부산을 찾은 팬들도 있어 눈길을 끌었다.

해운대(부산)|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방지영 기자 dorur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부산국제영화제 페이스북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