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만 관객·거장·여풍·중국 그리고 세월호…BIFF 11일 폐막’

입력 2014-10-10 06: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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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국제영화제 포스터’

제19회 부산국제영화제가 11일 오후 6시 해운대 영화의 전당에서 폐막작 ‘갱스터의 월급날’ 상영을 끝으로 열흘 간의 축제를 마무리한다.

올해 영화제를 찾은 관객은 20만명이 넘을 것으로 보인다. 아직 공식 집계는 나오지 않았지만 영화제 측은 예년(21만7000명)과 비슷한 수준을 예상하고 있다.

관객의 관심이 영화제로 모인 이유는 간단하다. 쉽게 접하기 어려운 작품과 영화인을 만나 대화를 나누는 특별한 기회이기 때문. 올해도 임권택 감독의 ‘화장’, 허안화 감독의 ‘황금시대’ 등이 집중적인 관심을 얻었다. 영화인들이 꺼내는 ‘이야기’도 관객을 자극했다. 임권택 감독은 “영화는 살아온 세월만큼 찍힌다”면서 “오래 살았다고 꼭 명작이 찍히는 건 아니다”며 102번째 연출작을 내놓는 소회를 밝혔다. ‘황금시대’ 주인공 탕웨이는 “중국 영화시장이 성장하고 있지만 오히려 예술, 문예영화는 줄어든다”며 “한국도 비슷한데, 두 나라 예술영화가 힘을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영화 교류와 합작, 수출을 논의하는 아시아필름마켓이 거둔 성과도 두드러진다. 지난해보다 약 30% 증가한 각국 영화사 223개 부스, 1566명이 참여한 역대 최고치다. 특히 올해에는 한국영화의 중국 진출 활로도 열렸다. 중국 최대 온라인 플랫폼 아이치이는 롯데엔터테인먼트와 화인컷이 배급하는 90여편의 온라인 독점 판권 계약을 체결했다.

표현의 자유 침해를 우려하는 영화인들의 목소리도 나왔다. 세월호 참사 구조 과정을 다룬 다큐멘터리 ‘다이빙벨’ 상영을 둘러싼 잡음이다. 상영 반대 움직임과 외압 논란에 영화인들은 성명으로 맞섰다. 이와 관련해 영화제에 대한 문화체육관광부의 국고 지원 중단 가능성이 제기됐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사실이 아니다”고 해명했지만 논란은 여전하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madeinhar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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