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최종 순위, 시즌 마지막 주말에 가려진다

입력 2014-10-10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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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선수들-두산 선수들(아래). 사진|스포츠동아DB·스포츠코리아

LG, 승률 5할 입성…두산 2연전 고비
5위 SK도 넥센전 김광현 출격 총력전
삼성 1위·한화 꼴찌? 끝까지 가봐야

2014프로야구의 순위는 결국 시즌 마지막 주말까지 가봐야 윤곽이 나올 듯하다. 최대 관전 포인트로 꼽혔던 4위 싸움은 11∼12일 LG-두산의 잠실 2연전이 최대 분수령으로 꼽힌다.

LG는 9일 KIA전에서 극적인 승리를 거두며 61승61패2무로 승률 5할에 올라섰다. 4위 싸움에서 가장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고비였던 9일 잠실 KIA전에서 0-6 열세를 딛고 7-6으로 연장 10회 역전 끝내기 승리를 거둬 사기가 하늘을 찌를 듯하다. 그러나 5위인 SK가 2경기 차로 따라붙어있다. 게다가 SK는 LG에 상대 전적에서 10승6패로 우세하기에 동률이 될 경우, 4위를 차지할 수 있다.

LG로서는 11∼12일 두산 2연전이 중대하다. 그러나 두산 역시 LG를 잡아야 할 이유가 절실하다. 두산은 9일 대전 한화전마저 1-4로 무기력하게 패배해 4위 LG에 5.5경기차로 밀려있다. 뒤집을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일단 LG 2연전을 다 잡고 볼 일이다. 특히 잠실 라이벌 LG와의 시즌 최종전이라 절대로 밀리고 싶지 않은 두산이다.

두산은 10일 한화전에 선발로 이현승을 예고했다. 4강에 관계없이 라이벌 LG전에 모든 것을 쏟아 붓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두산은 11일 마야, 12일 니퍼트의 선발 투입이 예상된다. 두산이 낼 수 있는 최상의 카드인 두 투수 공히 LG 입장에서는 호락호락한 투수가 아니다. LG도 마운드 총력전을 준비할 것이고, 특히 불펜에서 우위를 점한다. 그러나 타선 파워는 두산이 LG에 밀리지 않는다.

1위 싸움도 점입가경이다. 삼성이 9일 NC전마저 패하며 정규시즌 우승 매직넘버 3은 그대로다. 이제 2위 넥센과의 승차는 2.5경기로 좁아졌다. 삼성은 11∼12일 KIA와 광주원정 2연전이 중요해졌다. 삼성은 정규시즌 KIA에 11승2패 절대우세다.

2위 넥센과 5위 SK는 11일 문학에서 운명의 일전을 벌인다. 1경기라도 패하면 시즌 농사를 접을 판인 SK는 에이스 김광현이 출격 준비를 마쳤고, 넥센도 1위 삼성을 따라잡기 위해 놓칠 수 없는 일전이다. 탈꼴찌에 사활을 건 한화는 롯데와의 주말 2연전이 1경기 차까지 따라붙은 8위 KIA를 추월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matsri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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