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패’ 델 보스케 감독 “비기기라도 했어야…”

입력 2014-10-10 10: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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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동아닷컴]

‘무적함대’ 스페인이 또 무너졌다.

스페인 축구대표팀은 10일(이하 한국시각) 슬로바키아에서 열린 유로 2016 C조 조별예선 2라운드 슬로바키아와의 경기에서 1-2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스페인은 지난 2006년 이후 유로 대회 및 월드컵 예선에서 처음으로 패배를 기록했다.

스페인은 이날 점유율, 슈팅 수 등 다양한 기록에서 슬로바키아에 크게 앞섰지만 경기를 뒤집지는 못했다.

전반 17분, 슬로바키아는 프리킥 기회를 잡았다. 키커로 나선 유라이 쿠크카는 강한 아웃프런트 킥으로 수비벽을 통과시켰고 공은 골키퍼 이케르 카시야스의 정면을 향했다. 하지만 카시야스는 공과 반대 방향으로 쓰러지며 선제골을 허용했다. 리드를 빼앗긴 스페인은 공격에 매진했지만 득점하지 못한 채 전반을 0-1로 마쳤다.

선수 교체를 통해 후반에도 공격에 몰두한 스페인은 결국 후반 37분 파코 알카세르가 만회골을 넣었다. 그러나 스페인은 후반 42분 미로슬라프 스토크에게 역전골을 허용하며 1-2로 무너졌다.

이날 경기 직후 비센테 델 보스케 스페인 감독은 “이런 결과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우리는 상대를 압박했지만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최소한 한 골은 더 넣었어야 했지만 상대는 이를 허용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델 보스케 감독은 “이게 축구다. 선수 탓을 할 수는 없는 노릇”이라면서 “우린 인내심을 갖고 경기를 치렀지만 뜻대로 풀리지 않았다. 특히 슬로바키아 골키퍼가 뛰어났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오늘 경기에서 비길 수도 있었지만 경기 막판에 우리는 승점을 모두 잃어버렸다. 최소한 비기기라도 했어야 했다”고 덧붙였다.

동아닷컴 김우수 기자 wooso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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