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선발’ 타투스코, 한화 탈꼴찌 싸움 못 도왔다

입력 2014-10-11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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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타투스코. 스포츠동아DB

탈꼴찌를 향해 마지막 안간힘을 쓰고 있는 한화가 끝내 용병 투수 덕을 보지 못했다. 한화 외국인투수 라이언 타투스코(29)가 시즌 마지막 선발 등판에서도 실망을 안겼다.

타투스코는 10일 대전 두산전에서 1회에만 4점을 내주면서 4.1이닝 5실점으로 시즌 6패(2승) 째를 떠안았다. 3-5로 뒤진 5회 1사 1·2루서 교체됐고, 두 번째 투수 최영환이 아웃카운트 두 개를 무사히 잡아 추가 실점은 면했다. 올 시즌 최다인 107개(종전 102개)의 공을 던지면서 애써봤지만, 선발투수로서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

타투스코는 6월 중순 케일럽 클레이의 대체 용병으로 한화 유니폼을 입었다. 140km 후반대의 직구와 낙차 큰 커브에 구단이 기대를 걸었다. 그러나 좀처럼 한국 무대에 적응하지 못했다. 올 시즌 14경기 가운데 선발로 등판한 12경기에서 퀄리티스타트는 단 두 번뿐. 지금까지 올린 2승(6패)이 바로 이 두 경기에서 나왔다. 5이닝을 넘기지 못한 경기도 선발등판 횟수의 절반(6회)이나 된다. 방어율은 7.08까지 치솟았다.

한화는 9일까지 8위 KIA와의 격차를 1게임으로 다시 좁혀 놓았던 상황이다. 10일 경기에서 승리했다면, 이날 경기가 없던 KIA를 0.5경기 차까지 압박하면서 다시 한 번 최하위 탈출을 노려볼 수 있었다. 그러나 타투스코가 초반부터 흔들리면서 다시 반 발짝 뒤로 물러나야 했다. 또 다른 용병투수인 앤드류 앨버스가 시즌 중반부터 안정을 찾고 선발진에서 힘을 보태고 있기에 타투스코의 부진이 더 아쉬울 수밖에 없다.

한화는 올 시즌 4경기를 남겨뒀다. 11일과 12일 사직 롯데전, 그리고 13일 대전 삼성전에는 이동걸~앨버스~이태양이 차례로 나서고, 17일 KIA와의 시즌 최종전에는 좌완 유창식의 선발 등판이 유력하다. 따라서 이날 경기가 타투스코에게는 한화의 선발 투수로 활약할 수 있는 시즌 마지막 기회였던 셈이다. 그러나 도전은 결국 실패로 돌아갔다. 한화는 두산에 3-7로 졌다.

대전|배영은 기자 yeb@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goodgo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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