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였으면’ ‘기대’ ‘안부’ ‘약한 남자’ ‘내가될 그날까지’ 등 대중은 나윤권의 수많은 노래들을 기억한다. 하지만 정작 그의 외모와 캐릭터 등은 쉽게 떠올리지 못한다. 지금껏 음악활동을 제외하고는 방송에 얼굴을 비춘 횟수가 많지 않기 때문. 오죽하면 그에게 ‘얼굴 없는 가수’라는 별명이 붙었을까.
최근 나윤권은 동아닷컴과 만나 그동안의 근황과 방송 출연에 대한 이야기들을 속 시원히 털어놨다. 그는 “오랜만에 하게 된 활동이기에 열의에 불타고 있다. 무엇이든 열심히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과거 방송에 출연하면 개인기나 장기자랑을 보여줘야 했다. 당시에는 특별한 개인기도 없었고, 여러 가지 상황이 어색했다. 잘 적응하지 못해 방송에 출연하는 빈도가 자연스럽게 줄게 됐다. 의도한 바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요즘 즐겨보는 프로그램이 있는지 묻자 그는 JTBC ‘마녀사냥’과 SBS ‘런닝맨’을 꼽았다. 나윤권은 “‘마녀사냥’은 평소 친분이 있는 성시경 형이 출연해서 보게 됐다. 출연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운동을 좋아해 ‘런닝맨’ 같은 프로그램에도 나가보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가장 좋아하는 것은 라디오 프로그램이다. 나를 포장하지 않아도 되고 수다 떠는 것 같은 자연스러운 분위기가 편안한 거 같다. 무엇보다도 노래를 완곡으로 할 수 있어 정말 좋다. 라이브를 할 수 있는 곳이라면 어디드지 좋은 거 같다”고 말했다.
한편, 나윤권의 신곡 ‘이프 온리’는 나윤권을 발굴한 작곡가 김형석이 작곡한 노래로 저음역의 미니멀한 피아노 패턴, 마치 한 편의 멜로 영화를 보는 듯한 멜로디와 풍부한 스트링 사운드가 인상적인 곡이다. 나윤권은 오는 11월 8일, 9일 양일간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에서 개최하는 단독 콘서트 ‘재회’로 팬들과 만날 예정이다.
동아닷컴 정준화 기자 jj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방지영 기자 dorur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