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의 뉴욕’ 싱가포르의 볼거리와 즐거움을 찾아서…

입력 2014-10-15 17: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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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캔버스 위에 마치 자로 잰 듯한 깔끔한 설계도가 떠오르는 싱가포르는 영어를 필두로 여러 가지 언어가 통용되며, 다양한 인종이 모이는 아시아의 뉴욕이라 불린다. 작지만 화려한 볼거리와 놓칠 수 없는 즐거움이 숨어 있는 싱가포르를 집중 점검해본다.》

Day 1~2
폭풍우 내리는 밤, 수마트라의 왕자는 멀리서 사자 한 마리를 보았다. 쏟아지는 비를 피해 사자가 있는 곳으로 도착한 후 사자를 길조로 여겨 그곳에 도시를 만들고 ‘사자의 도시’라는 뜻으로 싱가푸라라고 불렀다. 이후 싱가포르로 불리면서 나라의 형태를 갖추어 나가게 된다. 동남아시아의 한가운데 위치한 지리적 특성상 주변 많은 국가들의 소유권 주장과 더불어 영국의 통치를 받게 되었고 순식간에 중국계 이민자들이 몰려들어 다인종 국가가 되었지만 그들의 장점만 받아들인, 그 장점을 바탕으로 발전된 나라의 사회상을 보여주고 있는 작지만 강한 나라 싱가포르는 영어, 중국어, 말레이어 등을 사용할 만큼 다양한 문화가 공존해 여행의 첫 번째 즐거움을 안겨준다.

주롱새 공원으로 들어가면 입구에 앙증맞은 새 모양의 표지판이 보인다. 한국인 관광객을 위한 한글도 눈에 띈다.

새들의 천국 주롱새 공원
살아 있는 한 권의 새 도감을 보는 듯한 주롱새 공원은 높은 빌딩이 즐비한 도심 속에서 자연과 함께 공존하며, 휴식과 더불어 다양한 조류의 생태계를 경험할 수 있는 관광지다. 이곳을 관광할 때 주요 포인트는 특별하게 조성해놓은 주변 환경을 관찰하는 것. 약 600여 종, 8,000마리 이상의 새들을 각각의 새들이 살던 지역과 동일하게 만들어놓았다. 적도지방의 새들을 위해서는 매일 정오 소나기가 내리는 환경으로 재현해두었다고 하니 갇힌 새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 새가 부리는 다양한 묘기를 보며 직접 만져보고 먹이까지 줄 수 있는 공원에서 다양하고 희귀한 종류의 조류를 만나보자.

잘 정돈된 차이나타운과 그 중심을 지나가는 빨간 이층버스.

도심 속 유럽형 휴식 공간 보태닉 가든
발전된 도시의 형상을 하고 있는 싱가포르이지만 크고 작은 공원을 찾아보기란 쉽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도심 속에서 만날 수 있는 보태닉 공원은 싱가포르 시민뿐만 아니라 관광객에게까지 휴식을 선물해준다. 영국이 지배하던 시절 생겨난 공원이기에 유럽 등지에서 볼 수 있는 보태닉 가든과 비슷한 형태를 띠고 있으며 열대지방에 있다는 특성을 부각시켜 아열대 섬의 화려함이 물씬 풍기게 조성되었다. 자연 그대로의 원시림과 재스민, 장미, 사막 식물 등 다양한 주제로 꾸며진 가든은 수천 여 종의 식물이 자라며 그중 전 세계에서 희귀하다고 알려진 종도 함께 자라고 있다.

쇼핑의 천국 오차르 로드에서 만나는 싱가포르표 길거리 음식.

쇼핑 천국 오차드 로드
오차드 로드(orchard road)는 이름처럼 지역 전체가 과수원이었던 장소이다. 하지만 지금은 예전의 모습은 기억 속에 사라진 채 쇼핑센터로 무장한 싱가포르에서 가장 젊고 현대적인 지역으로 탈바꿈되었다. 세계의 유수 백화점과 프랜차이즈 외식업체의 입점으로 주말이면 관광객과 시민들로 인산인해가 되는 것은 기본, 평일에도 활기를 띠는 곳이다. 오차드 역에 도착했다면 곳곳에서 현대적이며 실험적인 건축물들로 만들어진 쇼핑센터가 눈에 띈다. 잘 정돈된 거리에는 세계 유명 럭셔리 브랜드부터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길거리 패션까지 다양하며 옷뿐만 아니라 생활가전, 뷰티 제품에 이르기까지 없는 것이 없으며 세일 폭도 커 질 좋은 유명 브랜드의 의상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보태닉 가든에서 만날 수 있는 자전거 타는 소녀.

정리=동아닷컴 고영준 기자 hotbas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취재 협조=모두투어 자료 제공(전화 1544-5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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