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돌고래·너스 상어·그루퍼…희귀동물 천국

입력 2014-10-17 06: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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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문을 연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의 훔볼트 펭귄 전시관에서 어린이들이 펭귄을 보며 즐거워하고 있다. 85m의 길이를 자랑하는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의 수중터널과 가로 25m, 2만톤의 물이 들어가는 아쿠아리움의 메인 수조(맨 왼쪽부터 시계방향). 사진제공|롯데월드

16일 문을 연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의 훔볼트 펭귄 전시관에서 어린이들이 펭귄을 보며 즐거워하고 있다. 85m의 길이를 자랑하는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의 수중터널과 가로 25m, 2만톤의 물이 들어가는 아쿠아리움의 메인 수조(맨 왼쪽부터 시계방향). 사진제공|롯데월드

■ 롯데월드 아쿠아리움 직접 가보니

축구장 1.5배 크기…도심시설 중 최대
펭귄·바다사자 등 650여 종 생물 전시
25m 메인수조·85m 수중터널 볼거리
미니관람창 통해 수조 속 관찰도 가능

눈앞에 시원스럽게 펼쳐진 커다란 수조. 3m 정도의 크기에 흰색의 우아한 자태를 자랑하며 느긋하게 유영을 하던 녀석들이 자신을 바라보는 시선을 느낀 듯 눈길을 돌렸다. 높은 지능에 귀여운 모습으로 사랑 받는 희귀동물 흰돌고래, 벨루가(Beluga)다. 고개를 숙여 빙그레 웃는 표정으로 빤히 바라보는 모습이 영락없는 사람이다. 벨루가의 귀여운 모습을 원 없이 감상할 수 있는 이곳은 서울의 관광 랜드마크를 꿈꾸는 잠실 ‘제2롯데월드’가 야심작으로 내놓은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이다.


● 국내 최대 가로 25m 수조, 5만5000여 수생동물

16일 문을 연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은 제2롯데월드 엔터테인먼트동의 지하 1층과 2층에 자리 잡고 있다. 연면적 1만1240m²으로 축구장 1.5배 크기다. 도심 아쿠아리움 중에 가장 넓다. 수족관의 규모를 따질 때 중요하게 여기는 수량도 5200톤으로 돌고래쇼와 같은 공연 공간을 제외한 순수 전시체험 아쿠아리움만 따지면 가장 크다.

롯데월드 아쿠아리움 시설에서 먼저 눈에 띄는 것은 가로 25m의 메인 수조. 그동안 국내 최대였던 아쿠아플라넷제주의 22.5m보다 2.5m 더 크다. 국내 최대 규모답게 사람의 시야각을 꽉 채우는 수조의 전망이 압도적이다. 수족관의 매력을 좌우한다는 수중터널도 85m의 길이를 자랑한다. 이밖에 바다사자 수조를 가로지르는 에스컬레이터, 아이들이 수조 속을 관찰할 수 있게 만든 미니관람창 등 자녀 동반 가족을 겨냥한 아기자기한 시설이 눈길을 끈다.


● 아쿠아리움 간판스타는 흰돌고래 벨루가

25m 길이 메인수조가 하드웨어를 대표한다면, 관람객의 사랑을 한 몸에 받을 간판스타는 단연 벨루가다. 국내에서 여수와 거제도에 이어 세 번째로 도입했다. 7세 한 마리와 3세 두 마리 등 총 세 마리로, 롯데 관계자는 벨루가 전시가 “임시나 기간을 한정하지 않은 영구 상시 전시다”고 강조했다.



메인 수조에도 몸길이 2m의 너스 상어와 그루퍼 등 눈길을 끄는 멋진 해양 생물들을 전시하고 있다. 메인수조에는 총 1만여 마리 해양생물들이 서식해 벨루가관과 함께 볼거리를 제공한다. 천천히 관람할 경우 약 1시간 30분이 소요된다는 840m의 관람 동선 곳곳에는 이밖에도 훔볼트 펭귄, 바다사자, 철갑상어, 산천어 등 국내외 650종 5만5000여 마리의 생물을 전시하고 있다.


● 생태 체험·교육 프로그램 강화

특이하게도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에는 대규모 수족관이라면 으레 있을법한 공연 프로그램이 전혀 없다. 고정락 롯데 아쿠아리움 관장은 “동물들이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사람과 공존할 수 있도록 생태설명회를 표방한 공연이나 퍼포먼스를 하지 않는다”며 “전시도 철저하게 동물들 컨디션에 맞추기 때문에 때로는 시간이 짧아지거나 아예 없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대신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이 중점을 둔 부분은 생태 체험·교육 프로그램이다. 기존 아쿠아리움이 통상 6가지 정도의 프로그램을 진행하는데 반해 롯데는 14가지를 운영한다. 또 박칼린 음악감독이 국내 아쿠아리움 최초로 전시공간별로 별도의 테마음악을 만들었다. 한국의 민물고기, 아마존, 극지의 펭귄, 바다사자, 경쾌한 바다, 해파리, 해저세계, 심해, 활기찬 바다, 바다 동굴 등 주제에 맞춘 10개 테마음악을 들을 수 있다.

김재범 전문기자 oldfi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kobauk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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