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 행사 주관사 “가슴 아픈 사고… 유족께 조의 표한다” 사과

입력 2014-10-18 22: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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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교 공연장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행사 담당자가 경찰 조사 후 건물 옥상에서 투신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전해졌다.

17일 오후 성남 판교 테크노밸리 야외 공연장에서 열린 걸그룹 공연 도중 하중을 견디지 못한 지하주차장 환풍구 덮개가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환풍구 위에 서 있던 관람객 20여 명이 20m 아래로 추락했다. 그중 16명은 사망하고 5명은 중상, 6명은 경상을 입어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판교 공영장 추락 사고로 일부 중상자는 각기 수술이 진행 중이거나 진행될 계획이다.

이에 대해 소방 당국은 “환풍구를 덮은 격자 형태의 철망 6개 가운데 2개가 하중을 견디지 못하고 붕괴되면서 관람객들이 추락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또 이번 행사를 주관하던 경기과기원 오모(37) 씨는 사고 이후 경찰 조사를 받은 뒤 건물 옥상에서 비관 자살한 것으로 전해져 충격을 주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오 씨는 18일 오전 7시 15분경 성남시 분당구 테크노밸리 공공지원센터 건물 옆 길가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그는 사망하기 직전 자신의 SNS를 통해 “최선을 다해 열심히 살아왔는데 생각지도 못한 일이 발생했다. 동료들에게 미안하고 사고로 죽은 이들에게 죄송한 마음이다. 진정성은 알아주셨으면 한다”는 글을 남겼다.

이에 경찰은 “그가 이번 사고 소식을 접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 같다”고 전했다. 더불어 이번 판교 공연을 주관했던 또 다른 주측인 이데일리TV는 추락 사고 발생 이후 자사 사이트에 공식 사과문을 게재했다.

이데일리TV는 18일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경기도와 경기과학기술진흥원이 주최하고 이데일리TV가 주관사로 참여한 ‘제1회 판교벤처밸리 페스티벌’에서 다수의 인명 피해가 발생하는 가슴 아픈 사고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주관사로서 이번 사고에 대해 심심한 유감의 뜻을 표하고 유가족 여러분께 진심어린 조의를 표한다”고 전했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분당소방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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