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독재자’ 박해일 “촬영 중 아버지 암 판정…지금은 다행히 회복”

입력 2014-10-20 16:51: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배우 박해일-설경구. 동아닷컴DB

배우 박해일과 설경구가 아버지를 떠올렸다.

먼저 박해일은 20일 오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나의 독재자’ 기자간담회에서 “영화 촬영 중에 아버지가 암 판정을 받았다”고 입을 뗐다.

그는 “영화인지 현실인지 잠깐 헛갈리는 시점이었다. 수술을 받은 아버지의 뒷모습이 반쪽이 됐더라. 야윈 모습에 기분이 묘했다”며 “지금은 다행히 회복을 잘 하셔서 이 영화를 보여드릴 생각”이라고 말했다.

옆에 있던 설경구는 “몇 년 전에 아버지가 전화를 하다 ‘미안하다’고 하시더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나는 대학교까지 용돈 받아 쓴 놈인데 아버지가 ‘하느라고 했는데 미안하다’고 말씀하시더라”며 “그 ‘미안하다’는 아버지에 대한 추억이라기보다 서글픈 대사”라고 회상했다.

또한 이병준은 “환갑잔치를 얼마 앞두고 내가 공연 중일 때 61세에 심장마비로 돌아가셨다. 가장의 모습이 기억에 남는다”고 고백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나의 독재자’는 자신을 김일성이라 굳게 믿는 남자 성근(설경구)와 그런 아버지로 인해 인생이 꼬인 아들 태식(박해일)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첫 남북정상회담 리허설을 위해 김일성의 대역이 존재했다는 역사적 사실에 영화적 상상력을 설정을 가미한 영화다. 설경구 박해일이 처음으로 연기 호흡을 맞췄으며 ‘천하장사마돈나’ ‘김씨표류기’ 이해준 감독이 연출했다. 30일 개봉 예정.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