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2억 로또 당첨자 사기범 전락, 롤러코스터 인생 봤더니…‘영화네!’

입력 2014-10-25 01:3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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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2억 로또 당첨자 사기범 전락’

242억 로또 당첨자 사기범 전락, 롤러코스터 인생 봤더니…‘영화네!’

로또 당첨금 242억 원의 당첨자가 5년 만에 돈을 탕진하고 사기범으로 전락해 충격을 주고 있다.

서울 강동경찰서는 “주식 투자로 돈을 벌게 해주겠다고 투자자를 속여 1억4000여만 원을 가로챈 혐의로 김모(52) 씨를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23일 밝혔다.

지난 2003년 로또 1등에 당첨된 김 씨는 지난 회차에서 1등 당첨자가 나오지 않아 이월된 금액까지 더해 총 242억 원을 받았고, 세금을 제외한 189억 원을 수령했다.

김 씨는 당첨금으로 서울 서초구의 고급 주상복합 아파트 두 채를 사고, 지인들의 사업에도 마음껏 투자했다. 병원 설립 투자금으로 40억 원을 썼고, 무계획적으로 주식 투자에 돈을 쏟아부었다.

하지만 2008년경 김 씨는 주식 투자로 돈을 모두 탕진했고, 병원 설립에 투자한 돈도 서류상의 문제로 돌려받지 못했다. 이후에도 김 씨는 당첨금으로 구입한 아파트를 담보로 사채를 빌려 주식에 투자했고, 결국 1억3000만 원의 빚까지 생겼다.

돈을 잃은 김 씨는 인터넷에서 자신을 펀드전문가라고 홍보하며 재기를 노렸다.

2010년 5월 인터넷 채팅을 통해 만난 고객 A 씨에게 로또 당첨금 원천징수영수증을 보여주며 접근해 “선물옵션에 투자해 수익을 내줄 테니 돈을 달라”고 속여 1억2200만 원을 챙겼다.

또 김 씨는 A 씨가 원금 반환을 독촉하자 “민사소송에서 이기면 15억 원을 받을 수 있으니 소송비용만 빌려달라”고 2600만 원을 추가로 가로챘다.

김 씨에게 속은 것을 알게 된 A 씨는 2011년 7월 김 씨를 사기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고소당한 후 김 씨는 부동산중개업소 아르바이트를 하며 번 돈으로 찜질방을 전전하며 도피생활을 이어가다 경찰에 지난 15일 붙잡혔다.

경찰 측은 “김 씨가 복권에 당첨된 이후에는 가족들과도 떨어져 혼자 살았다”며 “피해금액을 갚으면 불구속 재판을 받을 수 있지만 김 씨가 계속 갚을 수 있다고 주장만 할 뿐 실제로 갚을 능력이 있어 보이진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242억 로또 당첨자 사기범 전락 소식에 누리꾼들은 “242억 로또 당첨자 사기범 전락도 한순간”, “242억 로또 당첨자 사기범 전락…사람 인생 진짜 몰라”, “242억 로또 당첨자 사기범 전락…돈이 사람을 망쳤네”, “242억 로또 당첨자 사기범 전락 이럴수가”, “242억 로또 당첨자 사기범 전락 망헀네”, “242억 로또 당첨자 사기범 전락 새출발해라”, “242억 로또 당첨자 사기범 전락 다시 태어나는 수밖에”, “242억 로또 당첨자 사기범 전락 모든 운을 다 썼네”, “242억 로또 당첨자 사기범 전락 안타까워”, “242억 로또 당첨자 사기범 전락 자업자득”, “242억 로또 당첨자 사기범 전락 욕심이 부린 화”, “242억 로또 당첨자 사기범 전락 기부는 한 건도 없네”, “242억 로또 당첨자 사기범 전락 기부라도 좀 하지” 등의 반응을 보였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242억 로또 당첨자 사기범 전락’ 방송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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