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S 3차전] 이대호, 3안타 2타점 폭발

입력 2014-10-29 06:4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빅보이’ 이대호. 스포츠동아DB

소뱅, JS 3차전 승리 ‘2승 1패’…오승환 등판 불발

소프트뱅크 이대호(32·사진)의 불방망이가 일본 열도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이대호는 28일 야후돔에서 열린 한신과의 일본시리즈 3차전에서 4번 1루수로 선발출장해 5타수 3안타 2타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소프트뱅크는 이대호의 ‘요술방망이’에 힘입어 한신을 5-1로 누르고 시리즈 상대전적을 2승1패로 만들었다.


● 가을사나이 본능 꿈틀

이대호는 한국에 이어 일본에서도 ‘가을사나이’ 본능을 발휘하고 있다. 1차전에서는 침묵했지만 2차전 승리에 결정적인 홈런포를 쏘아 올리며 시동을 걸더니, 3차전에서는 방망이가 폭발했다.

이대호는 첫 타석이었던 1-0으로 앞선 1회 1사 2루서 상대선발 후지나미 신타로의 시속 151km짜리 직구를 밀어쳐 우전안타를 쳐냈고, 3회 1사 1루에서는 후지나미의 시속 131km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좌전안타를 때려냈다.

앞선 두 타석에서는 후속타 불발로 홈을 밟진 못했지만 이대호의 방망이는 좀처럼 식을 줄을 몰랐다. 그는 3-0으로 앞선 6회 2사 만루서 타석에 들어서 구원투수 사이우치 히로아키와 3볼-2스트라이크까지 가는 풀카운트 승부 끝에 2타점짜리 중전적시타를 때려냈다. 점수를 5-0으로 벌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는 안타였다. 3연속 경기 타점을 올리며 중심타자다운 면모를 한껏 과시했다.


● “중심타자 존재감? 책임감!”

이대호는 3차전을 앞두고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2차전에서는 홈런을 친 것보다 나머지 3타석에서 안타를 치지 못한 게 아쉽다”고 말한 바 있다. 승기를 가져오는 천금같은 홈런포를 쳐내고도 더 잘 치고 싶은 욕심을 드러낸 것이다. 소프트뱅크 아키야마 고지 감독도 이방인임에도 팀을 위해 최선을 다해 뛰는 이대호의 책임감에 깊은 신뢰를 보내고 있다. 좋을 때나 나쁠 때나 그를 4번 타순에 고정시킨 게 그 증거다. 사령탑의 믿음에, 선수는 팀에 가장 중요한 경기인 일본시리즈에서 연일 맹타를 휘두르며 보답하고 있다.

한편 화제를 모으고 있는 이대호와 오승환의 맞대결은 3연속 경기 성사되지 않았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hong927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