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해철 유족, 신해철 장협착증 수술 병원에 법적대응 결정

입력 2014-10-31 06:55: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사진제공|사진공동취재단

“조문이나 공식적인 사과조차도 없었다”
장협착 수술 관련 민형사상 책임 묻기로


고 신해철의 유족과 소속사가 고인의 장협착 수술을 진행한 병원에 대해 법적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신해철의 소속사 KCA는 30일 밤 “유족과 상의한 결과 서울 송파구의 한 병원을 상대로 민형사상 책임을 묻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소속사 측은 “그동안 신해철이 장협착 수술을 받은 17일 이후부터 사망에 이르기까지 자세한 경과를 파악하는 데 주력했다”면서 “추후 선임 변호사를 통해 대응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신해철의 사인과 관련해 항간에 나돌던 의혹이 사실로 드러날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고인이 장협착 수술 후 지속적인 복통을 일으킨 뒤 심정지가 발생해 결국 사망에 이른 원인을 둘러싸고 다양한 의구심이 제기됐다. 의식불명 상태에 빠진 신해철에 대해 응급수술을 진행한 서울 풍납동 서울아산병원 측은 “수술 부위가 부어올라 심장을 압박해 심정지가 왔다”고 밝힌 바 있다. 서울아산병원 측은 27일 밤 신해철이 저산소 허혈성 뇌손상으로 사망했다고 진단했다.

30일 신해철의 소속사는 “많은 분들이 신해철의 사망 원인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는 걸 안다. 고인을 편히 모시기 위해 가급적 언론보도를 자제하고 있었으나, 현재 시각까지도 병원 측은 조문은 고사하고 공식적인 사과조차도 없어 그 울분이 더욱 커져만 간다”고 말했다.

신해철은 31일 오전 9시 빈소가 마련됐던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발인 후 서울 원지동 서울추모공원에서 화장되어 경기 안성 유토피아 추모관에 잠든다. 이에 앞서 고인이 마지막 순간까지 있었던 경기 성남 수내동 작업실에 들를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고인이 지난 몇 년간 이 곳에서 만든 140여곡 가운데 미발표곡이 어떻게 공개될지 관심이 높다.

고인의 빈소에는 배철수를 시작으로 조용필 이승철 서태지 싸이 아이유 소녀시대 등 선후배 가수 100여명이 찾았고, 팬 1만5000명도 고인의 영정 앞에서 눈물을 흘렸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ziodadi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