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로봇 도쿄대 응시, 모의시험 결과… “기계보다 못하면 안 되겠네”

입력 2014-11-03 13: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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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로봇 도쿄대 응시, 모의시험 결과… “기계보다 못하면 안 되겠네”

‘일본 로봇 도쿄대 응시’

일본서 로봇이 도쿄대 입학 모의시험에 응시해 화제를 모았다.

3일 일본의 아사히신문은 “일본의 인공지능 로봇 ‘도로보쿤(東ロボくん)’이 최근 전국 대학입시 모의시험에서 도쿄대에 응시했다”고 일본 로봇 도쿄대 응시 소식을 보도했다. 그 결과 도로보쿤은 도쿄대 합격선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전국 581개 사립대 가운데 80%에 해당하는 472개 대학에 합격할 수 있는 성적을 받아냈다.

도로보쿤은 일본의 국립정보학연구소 등이 진행한 ‘인공지능개발 프로젝트’의 결과물 중 하나로 지난 2011년 개발됐다. 이 로봇의 최종 목표는 바로 도쿄대에 응시해 합격하는 것이라고 아사히신문은 설명했다.

일본 로봇 도로보쿤은 지난해에 이어 2년째 모의시험에 응시했다. 영어, 국어, 수학2 과목, 세계사, 일본사, 물리 등 7과목의 합계 점수는 900점 만점에 386점으로 지난해의 365점에 비해 21점이나 상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영어 성적이 지난해보다 많이 올랐는데 이는 개발팀이 1000억 개의 단어가 집적돼있는 데이터베이스와 휴대전화 회사가 개발한 앱 기술을 접목하는 방법을 통해 로봇의 영어능력을 향상하게 한 것으로 밝혀져 눈길을 끈다. 200점 만점인 영어시험에서 도코보쿤은 지난해 거둔 52점이라는 성적의 두 배에 가까운 95점을 얻어 시선을 모았다.

한편 일본 로봇 도로보쿤이 도쿄대에 응시해 최종합격하기까지는 아직 많은 과제가 남았다. 물체의 운동과 관련된 물리시험에서 물체를 크기가 아니라 단순한 점으로 취급하는 등 부족한 부분이 남았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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