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인’ 최우식 “영재 연기, 잘생겨 보이고 싶은 욕심 없었다”

입력 2014-11-03 17:4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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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거인’이 네이버 무비토크를 통해 관객들을 만났다.

김태용 감독과 배우 최우식은 지난달 31일 대한극장에서 열린 네이버 무비 토크에 참석했다.

이날 무비 토크에서 김 감독은 “최우식은 나와 정반대인 성장 환경에서 자랐기 때문에 감정과 환경을 이해할 수 있을까 의문이 먼저 들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그러나 감정적으로 치우칠 수 있는 요소가 많은 영화임에도 적절한 담담함과 담백한 온도가 나올 수 있었던 건 최우식이란 배우 덕분”이라고 칭찬했다.

이에 최우식은 “영재를 애처롭거나 불쌍하게 보이지 않도록 준비했다. 나의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갈망이 있던 순간에 영재를 만났다”며 “영재를 연기하면서 잘생겨 보이고 싶은 욕심은 없었다”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

그러면서 최우식은 “김 감독은 배우가 연기를 잘할 수 있도록 만들어준다. 정말 기회가 된다면 얼마든지 함께 하고 싶다”고 러브콜을 보냈다.


김 감독은 또한 “최우식이 20대 후반이 되고 내가 30대 중반이 돼 가족과 과거를 용서하는 여유가 생긴다면 아버지를 보듬어주는 영화를 함께 작업하고 싶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김 감독은 “14년 전 그룹홈에 살았던 시절 운 후에 눈물 흘린 기억이 없다. 그리고 14년이 지난 이번 제19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최우식이 ‘올해의 배우상’을 수상했을 때 울었다”고 말했다.

이어 “나의 너무 아팠던 시절을 씩씩하게 연기해준 은인 같은 배우의 경사를 보고 우는 모습을 보니 나 스스로도 성장한 기분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앞서 제19회 부산국제영화제와 언론 시사회를 통해 화제작으로 자리잡은 영화 ‘거인’. 성장통보다 인생의 고통을 먼저 배운 열일곱 소년 ‘영재’의 뜨거운 눈물을 담았다. 13일 개봉 예정.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제공|필라멘트픽쳐스 / M.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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