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명량’ 김한민 감독, 제작자로 나선다

입력 2014-11-06 06: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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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민 감독. 동아닷컴DB

영화사 빅스톤픽쳐스 설립해 ‘국경의 밤’ 제작
내년 초 개봉예정 명량해전 다큐멘터리도 준비


영화 ‘명량’ 신드롬의 주역 김한민(사진) 감독의 다음 역할은 제작자다.

‘명량’으로 1700만 관객을 동원하며 영화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연출자로 떠오른 김한민 감독이 제작자로서 행보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앞서 영화사 빅스톤픽쳐스를 세우고 그 첫 작품으로 ‘명량’을 내놓았던 그는 현재 새 영화 ‘국경의 밤’(가제) 제작을 추진하고 있다. 자신의 연출작이 아닌 영화 제작은 처음이다.

‘국경의 밤’은 북한과 중국의 국경에서 일어난 비극적인 사건에 얽힌 두 남자의 이야기다. 아픔을 드러내는 상징적인 장소인 국경을 소재로 진한 휴머니즘을 녹여낸다는 의도다. 연출은 미스터리 공포영화 ‘첼로:홍미주 일가 살인사건’의 이우철 감독이 맡는다. 매력적인 내용의 시나리오라는 평가 속에 몇몇 배우들은 벌써부터 욕심을 내고 있다.

영화계 한 관계자는 5일 “김한민 감독은 100억원 규모의 대작 ’명량‘을 제작하며 경험과 노하우를 쌓았다”며 “자신의 연출작에만 그치지 않고 다양한 장르의 제작에도 참여하겠다는 의지로 보인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현재 이순신 장군의 명량해전을 되돌아보는 다큐멘터리도 제작하고 있다. 90분 분량으로 완성해 내년 초 개봉할 전망이다. 물론 새 연출작 준비도 한창이다. 당초 ‘명량’에서 이어지는 ‘한산:용의 출현’ ‘노량:죽음의 바다’ 시리즈를 연출할 뜻을 밝힌 그는 이보다 먼저 역사를 그린 또 다른 영화를 만들 가능성이 크다. ‘최종병기 활’, ‘명량’을 잇는 ‘역사 3부작’을 구상하고 있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madeinhar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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