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디펜딩 챔피언’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또 다시 승수 쌓기에 실패했다.
맨시티는 6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맨체스터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CSKA 모스크바와의 2014-15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E조 조별리그 4차전 홈경기서 1-2로 무릎을 꿇었다.
이날 경기까지 조별 예선 2무2패(승점 2점)를 기록하게 된 맨시티는 E조 최하위로 쳐지며 사실상 16강 진출이 어려워졌다. 리그에서와 달리 챔피언스리그에서는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맨시티는 이번에도 승리를 신고하지 못했다.
하지만 맨시티 마누엘 페예그리니 감독은 실낱같은 가능성에 희망을 걸었다. 그는 “산술적으로 희망이 남아있다면 거기에 승부를 걸어 봐야할 것”이라며 포기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어 “앞으로 어찌될지는 아직 모른다. 일단은 다음 상대인 바이에른 뮌헨을 이겨야한다. 그리고 대표팀 경기 주간을 지나 다음 챔피언스리그 경기에 집중 하겠다. 전보다 더욱 어려워졌지만 불가능한 것만은 아니다”고 말했다.
페르난지뉴의 두 번째 옐로카드도 가혹한 판정이라는 의견도 있고 경기 막판 세르히오 아게로가 두 번의 페널티킥을 얻을 찬스가 있었지만 모두 인정받지 못했다. 그러나 페예그리니감독은 패배의 원인을 심판에게서 찾지는 않았다.
그는 “심판의 실수 때문에 승패가 갈렸다고 보지는 않는다. 만약 오늘 우리가 이기고 싶었다면 그런 식으로 경기를 하면 안됐다. 변명의 여지가 없는 경기력 이었고 경기 결과를 심판과 연관시키고 싶지 않다. 왜 우리가 그런 수준 낮은 플레이를 했는지 이해를 못 하겠다”며 경기력에 문제가 있었다고 진단했다.
이어 “며칠 전 맨체스터 더비에서 좋은 경기를 했고 평상시처럼 경기 했다면 충분히 승리할 수 있었다. 하지만 전반에 쉽게 두 골을 실점하고 연이은 플레이가 좋지 못했다면 이기는 건 어려운 일이다. 오늘 경기를 면밀히 분석하겠다”고 밝혔다.
상대 CSKA 모스크바에 대해서는 “CSKA는 좋은 팀이다. 그들이 러시아의 챔피언인 이유일 것이다. 경기에서 좋은 팀에게 유리한 고지를 내어주니 그렇게 쉽게 두 골을 실점하는 것도 당연한 일”이라며 칭찬했다.
주장 뱅샹 콤파니가 경기장을 벗어날 때 몸에 약간의 이상이 있는 듯한 모습을 보인 것에 대해서는 “콤파니의 상태는 내일 살필 예정이다. 지금 당장은 단순한 타박상인지 큰 부상인지 모르겠다. 내일이 돼봐야 알 것 같다”고 전했다.
한편, 맨시티의 다음 챔피언스리그 경기는 26일 열리는 바이에른 뮌헨 전이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