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빛 연인들', MBC 드라마 왕국 부활 이끈다!

입력 2014-11-08 19: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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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극 '장미빛 연인들'이 MBC가 드라마 왕국의 명예를 되찾는데 견인차 역할을 해줄지 관심이 집중된다.

전작 '왔다! 장보리'의 바통을 이어받은 '장미빛 연인들'은 7회밖에 방영되지 않았음에도 14% 내외의 비교적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시청자들의 눈도장을 찍고 있는 것.

지난달 18일 첫 방송을 시작해 극 초반부터 알콩달콩 대학생 커플의 사랑이야기, 가슴 찡한 부성애, 출생의 비밀 등 다양한 흥미 요소들을 무기로, 지난 6회 방송에서는 전국기준으로 15.3%(닐슨코리아 집계)의 시청률을 기록, 자체 최고 수치를 경신했다. 특히 대학생 혼전 임신과 이른 결혼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되면서 그간 불륜과 치정 등 주말 드라마의 흥행 공식을 깨고 신선한 소재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주인공 박차돌을 연기하는 이장우는 극 중 자신이 업둥이라는 사실을 접한 뒤 가족으로부터 홀로서기를 선택했으나, 자신을 키워준 엄마 이미숙에 대한 미안함과 좌절을 견디지 못하고 처절하게 오열하는 연기를 펼쳐 시청자들까지 먹먹하게 했다. 다수의 드라마 주연을 통해 연기 스펙트럼을 넓혀온 이장우가 극 초반부터 극의 몰입도를 높이는 연기력으로 시청자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기고 있는 것.

또 극 중 사랑에 눈이 먼 철없는 부잣집 딸 백장미를 연기하는 한선화는 그동안 '광고천재 이태백', '신의 선물-14일', '연애 말고 결혼'을 통해 연기 내공을 쌓아왔고 '장미빛 연인들'에서 처음으로 주연을 맡으며 물오른 연기력을 선보이고 있다.

'장미빛 연인들'의 시청률 강세에 중년 연기자들의 연기내공 역시 한몫하고 있다. 극 중 한선화의 아빠로 열연 중인 정보석은 가슴 절절한 부성애 연기로 큰 호평을 받고 있다. 딸 앞에서 강인했지만 뒤에서 홀로 눈물 흘리며 가슴 치는 모습은 그간 정보석이 보여온 부성애 연기의 결정판.

또한 이미숙, 임예진, 장미희, 박상원 등 연기파 중견 연기자들이 앞으로 그려나갈 이야기들은 '장미빛 연인들'의 큰 흐름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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