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도남, 직장인 신발 바꾸다

입력 2014-11-10 06: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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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들의 요구가 세분화되면서 다양한 기능, 디자인의 신발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손을 대지 않고 끈을 죄고 풀 수 있는 트렉스타의 핸즈프리 슈즈. 사진제공|트렉스타

핸즈프리 신발 등 구두 대신 운동화·스니커즈 인기
리폼부터 하이브리드까지…패션 경계까지 허물어


최근 신발 시장을 살펴보면 사람들의 소득수준이 증가하고 소비자의 요구가 세분화되면서 신발의 종류도 다양해지고 있다. 특히 요즘은 더 이상 ‘직장인=구두’의 공식이 유효하지 않을 만큼 신발 패션 간의 경계도 허물어지고 있다.

‘운도녀·운도남(운동화 신고 출근하는 도시 여자·남자)’이 대세로 자리 잡으면서 도심에서 캐주얼하게 신는 라이프스타일 슈즈가 인기를 끌고 있다.

트렉스타가 최근 출시한 신발 ‘핸즈프리’는 손을 대지 않고 신 끈을 묶고 푸는 신발이다. 아이를 안고 손가방을 든 주부, 상사의 갑작스런 호출에 재빨리 신을 신어야 하는 직장인 등 신 끈을 매기 쉽지 않은 상황에서 핸즈프리를 신었다면 손쉽게 신을 신고 벗을 수 있다.

스니커즈는 1960년대 이후 청바지와 미니스커트가 유행하면서 덩달아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 최근 패션계의 트렌드인 ‘스포티즘’ 영향으로 편안한 신발의 대명사인 스니커즈도 다시금 주목 받고 있다.

지금까지 여성에게는 ‘킬힐’이 유행이었지만 요즘은 스니커즈의 인기가 하이힐을 넘어서고 있다. 신발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스니커즈 열풍으로 명품 브랜드에서도 스니커즈 라인을 강화하거나 주력 상품으로 내놓는 추세다.

기성품이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들은 ‘나만의 신발’을 만들어 신기도 한다. 직물용 마카나 물감만 있다면 손쉽게 세상에서 오직 나만이 소유하는 신발을 만들 수 있다. 리폼 신발은 마니아 중심으로 확산되어 오다가 최근에는 일반인들 사이에서도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다 운동화나 스니커즈를 구매해 직접 직물용 마카, 직물용 물감을 이용해 디자인하면 개성 넘치는 나만의 신발을 만들 수 있다.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ranbi3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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