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도 베를린처럼, 팔레스타인 청년들 분리장벽에 망치로 구멍내

입력 2014-11-10 09:4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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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도 베를린처럼' 사진출처|YTN 방송화면 캡처

'우리도 베를린처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분쟁의 역사가 서려있는 팔레스타인 거주지역인 요르단강 서안에서 '장벽 붕괴 사건'이 일어났다.

9일(현지시각) 알자지라와 팔레스타인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 8일 팔레스타인 젊은이들이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거주지역을 분리하려고 설치한 장벽에 공사용 대형망치로 구멍을 냈다.

알자지라 등 현지 언론들은 이를 '장벽 붕괴 사건'이라고 말하고 있으며 구멍 크기는 성인 남녀 서너 명이 드나들 수 있을 정도라고 보도했다.

또한 그들은 팔레스타일 자치정부 수도인 라말라와 예루살렘 사이에 있는 비르 나발라 마을에 설치된 분리장벽을 일부 무너뜨리고 팔레스타인 깃발을 내걸었다.

그러면서 "장벽이 아무리 높아도 우리는 무너뜨릴 것이다"라며 "베를린 장벽이 허물어진 것처럼 이 장벽도 붕괴할 것"이라 전했다.

분리장벽은 이스라엘 정부가 2002년부터 테러 예방을 명분으로 요르단강 서안 팔레스타인 주민의 이동을 제한하기 위해 세운 벽으로 팔레스타인 억압 정책의 상징이다.

완성되면 총 길이가 645km로 1949년 정한 그린라인(동·서 예루살렘의 경꼐선)의 안쪽인데다 팔레스타인 소유의 토지 10%를 침범하게 돼 논란이 되고 있다. 이에대해 국제사법재판소(ICJ)는 국제법에 어긋난다고 결정한 바 있다.

누리꾼들은 이 같은 소식에 "우리도 베를린처럼, 문제가 빨리 해결됐으면" "우리도 베를린처럼, 힘내세요" "우리도 베를린처럼, 우리도 통일이나 하자" 등의 반응을 보였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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