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토퍼 놀란 “‘인터스텔라’ 속 우주, 모두 과학적 사실에 의거”

입력 2014-11-10 14:5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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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워너브러더스코리아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영화 소재를 우주로 설정한 이유를 밝혔다.

놀란 감독은 10일 중국 상하이 페닌슐라 호텔에서 열린 영화 ‘인터스텔라’ 아시아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의도적으로 우주에 대해 이야기했다”며 “그리고 감성적으로 인간 관계에 대해 다루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차가운 우주와 따뜻한 인간 감성이 이루는 극명한 대비에 대해 말하고 싶었다”며 “영화를 통해 우주에서 인간의 위치가 무엇인지 또한 우리가 누구인지에 이야기하고자 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먼저 동생 조나단이 물리학자 킵 손의 도움을 받아 시나리오 작업을 시작했다”며 “내가 본격적으로 함께 작업하게 됐다. 중력 등 과학에 대한 것은 킵 손의 손길을 거쳤다. 현재까지는 이 영화에 나오는 것들 모두 과학적 사실에 의거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놀란은 영화에 어려운 과학 용어가 많이 등장하는 것에 대해 명쾌한 답을 제시하기도 했다.

그는 “관객들이 과학 용어를 모른다고 해도 영화에 빠져들 수 있다. 예를 들어 그들은 제임스 본드 영화를 볼 때 폭탄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몰라도 영화를 보는 데 전혀 문제가 없다”며 “마찬가지로 영화를 보고 즐기면서 공감대를 형성하는 데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인터스텔라’는 웜홀을 이용한 시간여행이 가능하다는 이론을 토대로 희망을 찾아 우주로 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테스트 파일럿 출신인 쿠퍼는 농부로 살다 위기에 놓인 지구를 대신할 행성을 찾아 나선다.

쿠퍼 역은 ‘달라스 바이어스 클럽’으로 제86회 아카데미 시상식 남우주연상을 거머쥔 매튜 맥커너히가 열연했다. 앤 해서웨이는 쿠퍼와 함께 우주로 떠나는 아멜리아 브랜드 박사 역을 맡았다. 그는 이번 작품을 통해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과 두 번째로 호흡을 맞췄다.

영화의 제작과 각본은 각각 크리스토퍼 놀란의 아내 엠마 토머스와 동생 조나단 놀란이 담당했다. 또한 거장 한스 짐머가 음악 감독으로 합류해 웅장한 사운드를 완성했다. 11월 6일 개봉해 누적 관객 수 약 190만 명을 동원했다.

중국(상하이)|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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