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한국프로야구 첫 4연속 통합 우승 ‘위업’

입력 2014-11-11 22:07: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잠실 | 김종원 스포츠동아 기자 won@donga.com 트위터 @beanjjun

한국시리즈 6차전 11-1 대승… 시리즈 전적 4승 2패로 정상
‘4홈런 폭발’ 나바로, 한국시리즈 MVP 선정


삼성 라이온즈가 한국프로야구 역사상 전무후무한 통합 4연패의 위업을 달성했다.

삼성은 1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7even세븐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넥센 히어로즈와의 한국시리즈 6차전에서 11-1로 승리, 시리즈 전적 4승 2패로 우승을 차지했다.

삼성은 이로써 2011년부터 4년 연속 정규시즌-한국시리즈 통합 4연패라는 금자탑을 쌓았다. 통산 8번째 우승.

삼성의 8회 우승은 KIA(전신 해태 포함)의 10회 우승에 이은 한국프로야구 역대 2위의 기록이다.

2002년 처음으로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1985년은 전후기 통합우승으로 한국시리즈 미개최) 삼성은 이후 12년간 6차례나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21세기 최강팀의 면모를 굳건히 했다.

전날 5차전, 극적인 역전승의 여운이 삼성 선수단에 그대로 남았다.

윤성환(삼성)과 오재영(넥센)의 선발 맞대결로 펼쳐진 이날 경기에서 삼성은 경기 초반 대량 득점에 성공, 기세를 이어갔다.

삼성은 3회 안타와 상대실책, 볼넷으로 만든 1사 만루에서 채태인의 2타점 적시타로 0의 균형을 깼다.

또 계속된 1사 1,3루에서는 5차전의 히어로 최형우가 넥센의 바뀐 투수 문성현을 상대로 2타점 2루타를 작렬, 다시 주자 2명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순식간에 스코어는 4-0.

3회까지 무안타로 끌려가던 넥센은 4회 서건창의 안타와 이택근의 2루타로 1점을 만회했다.

승부가 갈린 것은 6회. 삼성은 몸에 맞는 볼과 상대실책으로 만든 무사 1,2루에서 야마이코 나바로의 쐐기 3점포로 7-1로 달아나며 승리를 예감했다. 나바로의 올 한국시리즈 4호 홈런.

삼성은 7회 안타와 볼넷 각 3개로 추가 3득점 한 뒤 9회에도 나바로의 적시타로 넥센의 넋을 뺐다. 최종 스코어 11-1.

삼성 선발 윤성환은 6이닝 3피안타 4탈삼진 1실점 호투로 2차전(7이닝 4피안타 6탈삼진 1실점 승)에 이어 또 다시 승리를 따냈다. 윤성환은 팀의 한국시리즈 4승 가운데 절반인 2승을 책임지며 팀 우승을 맨 앞에서 이끌었다.

타선에서는 톱타자 나바로가 쐐기 3점포 포함, 5타수 3안타 5타점으로 맹활약 했다. 나바로는 이번 한국시리즈에서 4개의 홈런을 때려내는 괴력을 뽐냈다.

나바로는 6차전 종료 후 발표된 기자단 투표 73표 중 32표를 얻어 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MVP)에 올랐다. 타율 0.333(24타수 8안타) 4홈런 10타점 8득점의 만점 활약이었다.

넥센은 이날 삼성 투수진을 상대로 단 4안타 1볼넷으로 한 점을 뽑는데 그쳐 완패, 창단 첫 준우승에 만족해야만 했다. 특히 수비에서 실책 3개로 흔들리며 대량 실점의 빌미를 제공한 것이 아쉬웠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