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수 전 감독 “라오스 야구 보급 위해 출국, 보람 느낀다”

입력 2014-11-12 09:5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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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만수 전 감독. 스포츠동아DB.

[동아닷컴]

‘헐크’ 이만수 전 SK와이번스 감독이 라오스 야구 보급을 위해 출국한다.

이만수 감독은 12일 “드디어 오늘 12일 라오스로 떠난다. 비록 긴 기간은 아니지만 정기적으로 라오스에 야구를 보급하고자 한다”고 알려왔다.

한국에 야구를 보급한 미국인 선교사 필립 질레트를 언급한 이만수 전 감독은 “한국에 처음 야구를 보급한 필립 질레트처럼 2013년 한국의 사업가가 라오스에 처음 야구를 보급하게 됐다. 이후 내게 도움을 요청한 것이 계기가 되어 작년부터 정식으로 라오스에 최초로 보급하는 일을 시작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물론 처음부터 라오스가 야구를 잘 할 것이라는 기대는 하지 않는다. 이 나라에 야구를 보급할 수 있다는 것 하나만 해도 나는 야구인으로서 만족하고 보람을 느낀다”는 소감을 전했다.

그는 “라오스도 우리나라처럼 긴 세월이 흘러야만 야구가 정착될 것이다. 마음이 급하거나 성급한 사람은 당장 눈에 보이는 성과를 기대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렇게 생각하지 않기로 했다”며 장기적인 관점을 이야기했다.

“긴 시간을 두고 한다면 라오스에도 언젠가는 우리나라 야구처럼 세계적인 팀이 구성되지 않을까 기대해본다. 물론 나의 때에는 그것을 보지 못할 것이다. 다음 세대에는 반드시 라오스에도 수많은 사람들이 찾는 멋진 야구장이 만들어질 것이라 기대해보고, 또 라오스 대표팀이 세계대회에 나가 우수한 성적을 낼 것이라는 기대를 품어본다”는 포부도 드러냈다.

한편, 이만수 전 감독은 2007시즌부터 SK의 수석코치를 맡았다. 2011시즌 중반 김성근 감독의 중도퇴진과 함께 감독대행 자리에 앉았고, 2012년 정식 계약을 맺고 3년간 팀을 지휘했다.

SK의 6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을 함께 한 것은 물론, 2012년에는 직접 팀을 한국시리즈로 이끌었다. 이번 시즌 막바지에는 최종전까지 끈질긴 4강 싸움을 하면서 끈기와 투지를 보여주기도 했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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