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FA’ 풍년…이젠 스토브리그다

입력 2014-11-14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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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부터 kt 특별지명, 각종 시상식 등으로 2014시즌 스토브리그가 뜨겁다. 특히 올 시즌 후 FA 자격을 취득하는 삼성 윤성환과 안지만, 롯데 장원준, SK 최정(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등 FA대어들을 데려가려는 10개 구단의 영입전쟁이 벌어질 전망이다. 사진|스포츠동아DB·스포츠코리아

■ 삼성 ‘빅게임 피처’ 윤성환·안지만에 롯데 에이스 장원준, 야수 최대어 SK 최정까지

3할타자 LG 박용택·SK 김강민도 FA
10구단 kt 가세…29일까지 특별지명
기존 구단들과 치열한 눈치싸움 예고

스토브리그(stove leage). 프로야구 시즌이 끝난 뒤 야구가 없는 겨울 동안 난로(stove) 주위에서 진행되는 또 다른 시즌을 의미한다. 난롯가에서 구단과 선수가 연봉협상을 하고, 구단간의 트레이드가 이루어지기 때문에 생겨난 용어다. 팬들도 난롯가에 둘러앉아 선수들의 계약과 이적, 트레이드 등의 품평회를 하고, 야구와 관련된 소문을 주고받는다.

한국시리즈가 끝나자마자 스토브리그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올해 스토브리그는 유난히 핫이슈가 많을 전망이다.

우선 가장 주목되는 것이 프리에이전트(FA) 정국이다. 특히 올해는 10구단 kt까지 가세해 즉시전력감에 대해서는 뜨거운 영입 쟁탈전이 펼쳐질 전망이다. 16일 FA 자격선수가 공시되면 18일까지 FA 신청을 하게 된다. 20일부터 원소속구단과 계약교섭에 들어가면서 FA 영입 전쟁은 본격적으로 막을 올린다. 일주일 동안 사인을 하지 못하면 26일부터는 원소속구단 외 다른 구단과 협상이 시작된다. 올해는 과연 26일 자정이 넘자마자 누가 “진정성을 보여줘 감동 받았다”는 말을 남기며 다른 팀으로 이적하게 될까.

이번 FA 시장에는 대어급 선수들이 많이 나왔다. 우선 갈수록 심화되는 ‘타고투저’로 인해 각 팀이 투수 영입에 심혈을 기울일 가능성이 크다. 그 중 우승팀 삼성 윤성환과 안지만이 주목된다. 윤성환은 2009년 14승으로 다승왕에 올랐고, 지난해 13승, 올해 12승을 거두는 등 기본적으로 10승이 보장되는 투수다. 안지만은 135홀드로 프로야구 개인통산 최다홀드 신기록을 써나가고 있는 최고의 셋업맨이다. 여기에 올해 10승을 올린 롯데 장원준도 FA 자격을 얻었다. 좌완에다 나이도 29세로 젊어 누구나 군침을 흘릴 만하다.

야수 중에서는 SK 최정이 최대어다. 김강민 역시 공수에서 짭짤한 카드다. LG 박용택은 내년이면 나이가 36세인 데다 LG 프랜차이즈 스타라는 이미지가 다른 팀 이적의 걸림돌이 될 수 있지만 여전히 3할대는 보장되는 타자다.

여기에다 배영수 권혁 조동찬(이상 삼성), 조동화 나주환 박진만 이재영(이상 SK), 박기혁 김사율 이승화(이상 롯데), 송은범 차일목(이상 KIA), 이성열 마정길(이상 넥센), 김경언(한화), 박경수(LG), 고영민(두산) 등도 FA 자격을 얻었다. FA가 끝이 아니다. 10구단 kt의 특별지명도 있다. 24일까지 기존 9개구단이 20명 보호선수를 kt에 통보하면, kt는 29일까지 이들 외에 각 구단에서 1명씩 특별지명을 통해 영입할 수 있다. 한 명당 10억원씩의 보상금이 기존 구단에 지급된다. 기존구단과 kt의 치열한 눈치싸움과 결과도 지켜볼 만한 핫이슈다. 30일에는 각 구단 보류선수 명단이 공시된다. 보류선수 명단에서 제외된 선수는 자유계약선수로 방출돼 새로운 둥지를 찾아야한다.

시상식도 줄줄이 진행된다. 18일 오후 2시에는 올 시즌 최우수선수(MVP)와 신인왕이 가려진다. 투표는 이미 준플레이오프 1차전이 진행된 10월19일에 진행됐으며, 봉인됐던 투표함이 이날 개봉된다. 12월에는 12월2일 동아스포츠대상을 비롯해 각 언론사 시상식이 진행되며, 12월9일 골든글러브 시상식이 예정돼 있다.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keystone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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