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스타즈 ‘홍아란-심성영 백코트 라인’ 만든다!

입력 2014-11-19 19: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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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 서동철 감독. 스포츠동아DB

서동철 감독, 체력·움직임 좋아 동시 출전 구상
심성영 경기력 저하로 완성도 부족 “시간 필요”

KB스타즈 서동철(48) 감독은 지난 시즌부터 가드 홍아란과 심성영(이상 22)의 성장에 많은 시간을 투자했다. 심성영과 홍아란도 지난 시즌 괄목할 만한 성장곡선을 그리며 팀의 플레이오프 진출에 한몫한 뒤 또 한 번의 성장을 위해 여름 내내 많은 땀을 쏟았다. 특히 홍아란은 9월 터키에서 열린 세계여자농구선수권대회에 태극마크를 달고 출전하면서 소중한 경험까지 했다. 지난 시즌 경기당 31분여를 뛰었던 홍아란은 올 시즌 출전시간을 더욱 늘렸다. 1라운드에서 5경기를 소화하는 동안 매 경기 35분을 뛰며 7.4점을 올렸다.

서 감독은 심성영과 홍아란을 동시에 출전시키는 방안까지 구상하며 새 시즌을 준비했다. 경험은 부족하지만, 체력이 좋고 움직임이 활발해 팀에 활기를 불어넣는 효과를 기대했다. 그러나 시즌 초반 서 감독은 ‘홍-심 백코트라인’을 좀처럼 가동하지 못하고 있다. 17일 신한은행과의 원정경기에서도 서 감독은 3쿼터 2분여 동안만 홍아란과 심성영을 동시에 기용했다.

이유는 간단하다. 기대했던 경기력이 좀처럼 나오지 않기 때문이다. 서 감독은 “최소 10분 이상은 둘의 조합으로 가드진을 운영하려고 했는데, 지금 같아선 5분을 쓰기도 어렵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이어 “심성영의 경기력이 너무 나오지 않는다. 훈련 때나 연습경기 때는 곧잘 했다. 하지만 시즌에 와서 경기가 안 되니깐 본인도 생각이 많아지는 모양이다. 약속했던 로테이션을 자꾸 잊는다. 가장 큰 문제는 경기가 안 풀리면서 스스로 자신감을 잃는다는 것이다. 급하게 다그치기보다는 시간을 두고 기회를 줄 생각이다”고 덧붙였다.

홍아란과 심성영은 팀의 미래를 이끌 기대주로 주목받고 있는 선수들이다. 여기에 귀여운 외모로 청주 홈팬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홍-심 백코트라인’의 가동시간이 길어질수록 KB스타즈도, 팬들도 즐거울 전망이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topwook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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