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3연패…4위와 5게임차 공동 5위 ‘4강 고착화’

입력 2014-11-20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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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문태종(가운데)이 19일 창원체육관에서 벌어진 동부와의 홈경기에서 김주성(오른쪽)의 반칙을 유도하며 슛을 시도하고 있다. 창원|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트위터 @bluemarine007

3강 후보 LG, 문태종·용병 부진으로 추락
모비스·SK·동부·오리온스 4강체제 구축
kt·KCC, 에이스 부상 공백에 경쟁서 이탈

‘2014∼2015 KCC 프로농구’ 개막을 앞두고 전문가들은 올 시즌 어느 때보다 치열한 순위다툼이 펼쳐질 것으로 전망했다. 디펜딩 챔피언 모비스를 비롯해 SK, LG를 3강 후보로 꼽으면서도 각 팀 전력의 전반적인 상향평준화로 접전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모비스, SK, 동부, 오리온스가 ‘4강 체제’를 이루고, 나머지 6개 팀은 도토리 키 재기처럼 하위권을 형성하고 있다. 아직 시즌 초반에 불과하지만, 쉽게 흐름이 바뀔 것 같진 않다.


● 4위와 5위, 벌써 5게임차

19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LG-동부전은 4강구도의 고착화냐, 아니냐를 가늠할 수 있는 경기였다. 3강 후보로 지목됐던 LG는 문태종의 부진, 주축 용병 데이본 제퍼슨의 부상 이탈 등으로 초반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LG로선 일시대체용병 마이클 헤인즈가 분위기 반전 카드가 되길 바랐지만, 공염불에 불과했다. LG는 외곽슛 난조와 수비조직력 부재로 전반에만 22-42, 20점차로 뒤진 끝에 67-74로 패했다. 동부는 11승4패로 SK와 공동 2위에 오른 반면 3연패를 당한 LG는 6승10패로 kt에 공동 5위를 허용했다. 4위 오리온스(11승5패)와 공동 5위의 간격은 벌써 5게임차다.


● 극심한 전력불균형은 왜?

동부 김영만 감독은 “용병들이 기대치와 다른 모습을 보이는 게 시즌 초반 전력차로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이 바닥을 헤매고 있는 것도 1순위 용병 리오 라이온스의 부진과 무관치 않다. kt 전창진 감독은 부상을 이유로 들었다. kt는 시즌 전 에이스 조성민이 부상을 당해 전력의 7할 이상을 잃었고, 지난 시즌 종료 직후 김민구를 중심에 놓고 전력 보강을 했던 KCC는 김민구의 이탈로 모든 계획이 헝클어졌다. 이유야 어떻든, 팀간 극심한 전력차는 리그 전체의 흥행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농구계에서 1위 모비스의 11연승 행진을 높이 평가하면서도 한편에선 우려의 목소리를 내는 이유다.

한편 KGC는 안양 홈경기에서 삼성을 85-74로 누르고 5승10패, 공동 7위로 올라섰다. 꼴찌 삼성(4승12패)은 6연패의 늪에 빠졌다.

창원|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kimdohon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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