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 암살? 할리우드 영화 화제

입력 2014-12-01 06: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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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더 인터뷰’의 한 장면. 사진제공|소니픽쳐스

블랙 코미디 ‘더 인터뷰’ 60여 개국 개봉
북, 백악관에 항의서한…국내 상영 않기로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암살을 다룬 미국영화 ‘더 인터뷰’(사진)가 할리우드서 연일 핫이슈다.

앞서 북한은 UN과 미국 백악관에 이 영화 개봉을 반대하는 항의서한을 보내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지만 제작진은 이를 일종의 ‘노이즈 마케팅’으로 활용하며 더 많은 관객을 극장으로 불러 모으기 위해 개봉일정까지 바꿨다.

‘더 인터뷰’는 할리우드 유명 스튜디오 소니픽쳐스가 제작하고 인기배우 제임스 프랭코가 주연한 블랙 코미디 영화다. 김 위원장의 인터뷰를 위해 북한에 간 TV 토크쇼 진행자와 연출자가 미국 CIA로부터 암살 지령을 받으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당초 10월 개봉을 추진했던 제작진은 관객이 많이 몰리는 크리스마스 시즌과 연말을 겨냥해 12월25일로 일정을 변경했다. 앞서 유튜브 등을 통해 공개한 영화 예고편이 예상을 깨고 뜨거운 반응을 얻은 데 따른 결정이었다. 이후 60여 개국에서 순차 개봉한다.

개봉을 한 달 여 앞두고 ‘더 인터뷰’는 본격적인 마케팅을 시작했다. 이런 가운데 최근에는 제작사 홈페이지가 알 수 없는 세력으로부터 해킹 공격을 받아 관련 자료가 모두 다운됐다.

미국 매체 ‘레코드’ 등에 따르면 ‘더 인터뷰’를 해킹한 이들은 “영화사 서버에서 훔친 기밀 사항들을 유포하겠다”는 메시지까지 남겼고, 현재 경찰수사가 진행중이다. 현지 매체들은 “북한의 공격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세계적인 주목을 받는 영화이지만 국내 극장서 ‘더 인터뷰’를 보기는 어려울 것 같다. 소니픽쳐스 “남북한 정서를 고려해 한국 개봉은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madeinhar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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