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만으로 흥행 입증… ‘댄싱9 올스타쇼’ 8000명 관객 동원하며 성료

입력 2014-12-01 09:4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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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로지 ‘춤’만을 위한 무대였다. 공연 시간 2시간 30분 동안 출연진 멘트 횟수는 단 4회 뿐이었다. 쉴 새 없이 음악과 조명, 출연진이 바뀌며 현대 무용, 클래식 발레, 댄스스포츠, 비보잉, 크럼핑, 왁킹, 힙합 등 오직 춤으로만 승부했다.

국내 유일 글로벌 댄스 서바이벌 Mnet ‘댄싱9’ 시즌 1, 2 영광의 주역들이 한 자리에 모인 ‘댄싱9 올스타쇼 with KB국민카드’가 지난달 29일과 30일 양일간 총 8000명의 관객을 끌어 모으며 피날레를 장식했다. ‘댄싱9’ 시즌 1, 2의 역대급 레전드 무대를 비롯한 댄서 간의 콜라보레이션, 장르별 특별 무대 등 20여개가 넘는 무대가 숨 쉴 틈 없이 몰아치며 관객을 사로잡았다. 세종문화회관 측이 최초로 비보잉을 비롯해 스트리트 댄서들에게 무대를 내줬다는 점, 총 23명에 달하는 ‘댄싱9’ 참가자들이 총 집결했다는 점으로 공연 시작 전부터 문화예술계의 뜨거운 관심을 받은 바 있다.

‘댄싱9 올스타쇼 with KB국민카드’는 크게 ▲ 블루아이, 레드윙즈 단체 무대 ▲ 방송서 큰 반향을 일으켰던 레전드 무대 재현 ▲ 댄서 별 콜라보레이션 ▲ 댄스 장르별 무대로 구성됐다. 공연이 진행되는 150분 동안 주로 ‘듣는’ 공연에 익숙한 관객들은 멘트 없이 쉴 새 없이 이어지는 강렬한 퍼포먼스에 눈을 떼지 못했다. ‘댄싱9’ 블루아이, 레드윙즈의 등장 오프닝부터 마지막 단체무대까지 약 40번에 가까운 무대 체인지가 이뤄졌기 때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무대를 종횡무진하는 댄서들의 고공 점프 화려한 기술, 현대 무용수들의 애절한 감정 표현이 이어질 때마다 환호가 터져나왔다.

시즌 MVP의 자존심을 건 하휘동과 김설진의 최초 합동 무대, 방송을 통해 큰 반향을 얻은 '기억 상실' 무대에서의 김설진과 안남근의 새로운 만남, 휘트니 휴스턴의 ‘I have nothing’에 맞춘 최수진과 손병현의 콜라보레이션 등은 ‘댄싱9’ 의 과거와 현재를 한꺼번에 재조명하며 큰 박수를 받았다. 특히 폭발적인 환호가 이어진 스트리트 댄서들의 무대에 이어 김설진, 이루다, 최수진, 윤전일, 안남근 등 신체의 아름다움을 극대화한 현대 무용 솔로, 단체 무대에서는 댄서들의 세세한 움직임을 놓치지 않으려는 관객들로 공연장이 쥐 죽은 듯 고요해지기도 했다. 또한 자신의 딸을 공개한 시즌 2 MVP 김설진의 셀프 카메라, 시즌 1 MVP 하휘동 자택 급습 등 ‘댄싱9’ 골수팬들을 위해 제작된 특별 영상도 공연의 감칠맛을 더했다.

‘댄싱9 올스타쇼 with KB국민카드’를 주최·주관한 CJ E&M은 “국내 공연계에 드문 ‘춤’ 공연이 ‘댄싱9 올스타쇼’를 통해 좀 더 대중화되고 자리잡을 수 있도록 음악 못잖은 춤의 힘과 장르별 매력을 관객들이 고스란히 느낄 수 있도록 했다”며 “앞으로도 춤의 대중화를 위해 다양한 공연을 기획하고 댄싱9의 발전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2년 연속 초고속 매진사례를 기록하면서 큰 반향을 일으킨 ‘댄싱9’ 공연은 다양한 장르의 댄서들이 어우러져 최고의 감동을 선사하는 하나의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댄싱9 올스타쇼 with KB국민카드’를 통해 시즌 1, 2 출연자가 함께 무대를 꾸민 것은 이번이 최초로, 향후 활발한 활동으로 팬들을 찾을 예정이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CJ 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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