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 수술한 의사, 만취 상태로 수술부위 봉합 ‘끔찍’

입력 2014-12-02 13:5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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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 수술한 의사' 사진출처|MBN 방송화면 캡처

'음주 수술한 의사'

인천의 대학부속병원에서 의사가 술에 취한 채 수술을 집도해 충격을 주고 있다.

1일 인천 남동경찰서 등에 따르면 11월 28일 오후 대학병원에서 성형외과 전공의 1년차 A씨가 응급환자 B군의 수술을 집도했다.

B군은 사고 당일 바닥에 쏟은 물에 미끄러져 넘어졌으며 턱 부위가 찢어져 이 병원 응급실을 찾았다.

의사 A씨는 비틀거리며 B군의 상처를 꿰매는 수술에 나섰지만 찢어진 부위는 제대로 봉합되지 않았다.

B군 부모가 강력하게 항의하자 병원 측은 뒤늦게 다른 의사를 불러 B군의 상처 부위를 봉합했다.

B군 부모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은 음주감지기로 A씨의 음주 사실을 확인했지만, 음주 진료에 대한 음주 측정 강제규정이 없어 혈중알코올농도까지 측정하진 않았다.

이에 병원 측은 징계위원회를 열고 해당 의사 '파면'에 이어 응급센터 소장 성형외과 과장 등 책임자 등 총 10명을 보직 해임했다고.

하지만 경찰의 한 관계자는 "술 취한 의사가 진료에 나섰다 하더라도 의료법에 관련 처벌 근거가 없다"며 "진료에 큰 실수를 저지르는 등 부작용을 유발한다면 업무상 과실치상 등의 혐의를 적용할 수 있지만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누리꾼들은 이 같은 소식에 "음주 수술한 의사, 면허취소해라" "음주 수술한 의사, 진짜 정신 나갔구나" "음주 수술한 의사, 제대로 하자" 등의 반응을 보였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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