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노키오’ 윤균상, 정체가 뭐야? ‘초단위 심장어택’

입력 2014-12-05 09: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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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노키오’ 윤균상, 정체가 뭐야? ‘초단위 심장어택’

SBS 수목드라마 윤균상이 회를 거듭 할수록 초단위로 시청자들의 심장을 쫄깃하게 만들고 있다.

4일 방송된 ‘피노키오’ 8회는 ‘운수 좋은 날’라는 부제로 전파를 탔다. 이날 방송에서는 YGN 신입기자 최달포(본명 기하명·이종석)가 자신의 형 재명을 단 번에 알아봤지만 자신의 존재를 숨기며 기자로서 접근하는 모습이 공개됐다. 특히 재명이 달포가 YGN 기자라는 사실을 알게 되고, 달포를 찾아가 “다시는 내 근처에 얼씬도 하지 마, 기자라면 다 끔찍해”라며 죽일 듯이 노려보는 모습으로 더욱 안타까움을 줬다.

달포와 재명은 범퍼를 들이 받은 사람과 차주로 첫 대면을 하게 됐다. 달포는 재명의 얼굴을 보자마자 자신의 친형임을 직감했고, 이름을 듣는 순간 확신했다. 하지만 달포는 자신을 기하명이 아닌 최달포로 소개했다. 살인범으로 몰린 문덕수가 자신의 아버지 사건의 증언자라는 점, 문덕수와 재명이 마지막으로 통화를 했다는 점을 이상하게 여겼고, 기자의 본능적인 감각으로 자신의 형이 그 사건과 연루돼 있을 것이라는 걸 알았기 때문이다.

달포는 재명에게 자신의 직업까지 숨겼고, 이는 결국 재명의 분노를 폭발시켰다. 재명은 달포에게 “옷차림을 보니 회사원은 아닌 것 같은데”라고 질문했고, 달포는 “얼마 전까지 택시를 운전했다. 지금은 택시를 정리하고 쉬고 있다”며 얼버무렸다.

또한 재명은 “우리가 닮았나?”라며 달포의 어깨를 감쌌고, 달포는 “우리 많이 닮았어요. 형이라고 불러도 됩니까?”라며 아련한 눈빛을 보였지만 결국 거짓말이 들통나 버린 것.

재명은 빙판길 사건 사고 조사를 위해 동네를 돌던 달포를 발견했고, 한 할머니가 달포에게 “기자 양반”이라고 부르는 모습을 보며 두려움에 떨었다. 재명의 얼굴에서는 더 이상 선한 모습이 남아있지 않았다. 달포를 향한 분노가 치밀어 모두를 소름 끼치게 만들었다.

결국 재명은 YGN 앞에서 달포와 마주쳤고 “최달포 씨, 여기 기자였습니까? 자랑할 만큼 좋은 직업인데 왜 거짓말을 했습니까? 왜 우리 집을 찾아 왔습니까? 왜 내 차를 기웃거렸습니까?”라며 한 발짝씩 다가갔다.

달포는 “취재를 갔다가 우연히 형 트럭을 봤습니다”라고 말했고, 재명은 “다시는 형 소리 하지 마. 기자는 다 끔찍하고 역겨우니까”라며 눈을 파르르 떨어 심장 떨리는 긴장감을 자아냈다.

무엇보다 막바지 예상을 깨는 액션신은 모두의 심장을 쿵쾅거리게 만들었다. 재명이 눈길에서 추격전을 벌이는 경찰과 차 사이에서 다리가 다쳐 피하지 못하는 한 소년을 구하기 위해 자신을 희생할 각오로 트럭을 운전해 막아냈던 것.

재명은 그 소년을 자신이 알아보지 못한 동생 하명(달포)으로 착각했고, “하명아 괜찮아?”라며 말을 건넨 뒤 피를 흘리며 쓰러져 모두를 놀라게 했다. 특히 이 모든 일련의 과정이 인하와 함께 취재를 나온 MSC 뉴스 카메라에 담겨 앞으로 어떤 스펙터클한 전개가 펼쳐질지 궁금증을 더했다.

아울러 재명은 자신의 소방관 아버지를 거짓증언으로 한 순간에 도망자로 만들어버린 과거 작업반장을 ‘맨홀’에 몰아넣으며 복수의 시작을 알렸는데, 선한 미소를 짓다 돌변하는 모습은 강렬함을 넘어선 그 무언가를 남기고 있다.

선한 본성을 가진 그가 동생 하명마저 죽었다고 생각하며 악으로 깡으로 버텨온 순간들이 고스란히 전달돼 안타까움과 소름을 선사하고, 조금씩 차곡차곡 쌓여가는 세상을 향한 분노가 어떤 선택과 행동으로 이어질지 긴장감을 높이며 심장 쫄깃함을 선사하고 있기 때문이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방송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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