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대제전] 원년스타 박철순 “내가 지금 FA 라면 내 몸 값은…”

입력 2014-12-06 14: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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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동아닷컴]

프로야구 원년 24승을 거둔 ‘불사조’ 박철순이 최근 프로야구 자유계약선수(FA) 시장 금액에 대해 언급했다.

박철순은 6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4 야구대제전(대한야구협회·스포츠동아 공동주최) 배명고와 공주고의 경기에서 모교인 배명고 감독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경기 도우미로 경기장을 찾은 중학생 선수들에게 사인을 해주고 있던 박철순은 자신의 활약상을 직접 보지 못한 어린 선수들이 자신을 알아보며 감격하자 “정말 나를 아느냐”고 물으며 흐뭇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야구와 관계없이 사업을 하며 그냥 살고 있다. 마산구장도 오늘 처음 와본다”고 근황을 전한 박철순은 역대 최고액을 경신하고 있는 최근 FA 시장에 대해 입을 열었다.

그는 “야구선배 입장에서 후배들이 높은 몸값을 받는 것은 반길 일이다. 하지만 대스타가 되고 몸값이 오를수록 더욱 책임감을 갖고 팬들이 수긍할 수 있는 경기력을 보여줘야 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프로야구 원년인 1982년 22연승이라는 대기록을 세우며 24승4패7세이브 평균자책점 1.84라는 경이로운 성적을 거두는 등 통산 76승53패 평균자책점 2.95를 기록한 대 투수 박철순이 현재 FA 시장에 나온다면 어떤 평가를 받을까.

SK내야수 최정이 4년 86억 원의 역대 최고액을 기록하는 등 100억이 거론될 정도로 과열된 시장이지만 박철순은 “내가 지금 선수로 FA를 한다면 4년 20억 원 정도가 적당하다고 생각한다. 그 금액에 사인할 것”이라며 손사래를 쳤다.

한편, 이날 배명고와 공주고의 경기는 배터리를 이루며 프로야구 원년 우승을 합작한 박철순, 김경문 NC 감독간 맞대결로 기대를 모았지만 김경문 감독이 개인 사정으로 불참, 아쉽게 무산됐다.

마산| 글·사진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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