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종, 2015시즌 KIA 에이스로 남는다

입력 2014-12-08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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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종이 KIA에 남기로 결심했다. 센터라인이 다 유출된 KIA는 에이스가 남게 돼 2015시즌에 천군만마를 얻은 셈이다.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 국내무대 잔류 최종 확정

“2015시즌 함께하자” 구단 뜻에 동의
일본진출 희망 접고 팀잔류 결심 굳혀
향후 FA 신분으로 해외진출 재도전

양현종(26)이 KIA에 남는다.

KIA는 7일 ‘양현종과 면담을 갖고 2015시즌에도 함께 하자는 뜻을 전달했고, 양현종도 구단의 뜻을 받아들였다’고 발표했다. KIA 오현표 운영실장이 6일 양현종과 만나 동의를 이끌어냈다.

프로 7년차 양현종은 KIA 구단의 동의를 얻어 포스팅시스템을 통한 메이저리그 진출을 추진했다. 그러나 KIA가 받게 될 이적료에 해당하는 포스팅 금액이 기대치를 밑돌자 구단 동의를 얻을 수 없었다. 실리적인 손실도 걸렸지만 한국프로야구를 대표하는 좌완선발인 양현종을 ‘헐값’에 유출할 수 없다는 명분도 강했다.

결국 양현종의 포스팅 금액이 얼마인지, 최고입찰액을 써낸 구단이 어디인지 미궁 속에 가려진채 미국행이 중단됐다. 양현종은 ‘그래도 가겠다’는 집념을 보였으나 KIA의 거듭된 설득을 결국 받아들였다.

그러나 다음에는 양현종이 일본프로야구 도전을 들고 나왔다. 양현종을 일본에 보내도 KIA는 이적료를 받을 수 있었으나 반대했다. 그 대신 ‘양현종이 왜 내년 시즌 KIA 전력에 반드시 필요한 투수인지’를 설명했다. ‘절대로 보낼 수 없다’와 ‘네가 꼭 필요하다’는 강온 양면 설득에 양현종도 장기전을 불사하며 자기주장만 펴기 힘들었다. 결국 양현종이 6일 오 실장에게 “알겠습니다”라는 말을 했고, KIA도 “고맙다”고 화답하며 상황이 정리됐다.

오 실장은 과거 윤석민(볼티모어) 케이스와 양현종은 사정이 완전히 다름을 강조했다. 윤석민이 구단 동의 아래 해외진출 자격이 생겼을 당시, KIA가 ‘무조건 반대’로 선수의 의욕을 꺾었다면 이번에는 최대한 돕다가 일이 안 풀린 것이기에 양현종도 충분히 납득하고 있다는 얘기였다. 오 실장은 “(양)현종이도 KIA 구단이 포스팅을 전력을 다해 도왔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렇기에 아주 아쉬움이 없지 않겠으나 마음을 추스르고, KIA를 위해 내년 시즌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래야 향후 완전 FA 자격으로 더 좋은 조건에서 해외진출을 재도전할 수 있기도 하다.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matsri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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