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 “최고액 부담? 계약 끝나 편하다”

입력 2014-12-08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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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 스포츠동아DB

새로운 동기부여…“앞으로 내 야구 하겠다”
체중관리 못해 부상까지…“몸 관리 최우선”

“FA 최고액? 그보다 계약이 끝나 마음이 편합니다.”

프리에이전트(FA) 역대 최고액을 기록한 SK 최정(28)이 부담 없이 내년 시즌을 준비할 뜻을 전했다. 그는 7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4 HOPE+ 희망더하기 자선야구대회’에 참가해 “FA 최고액이라고 해서 부담이 되기보다는 오히려 (계약과 같은) 일이 다 끝났다는 게 마음이 편하다”고 솔직한 속내를 전했다.

최정은 원소속구단과의 FA 우선협상기간 마지막 날이었던 지난달 26일 SK와 4년 총액 86억원에 도장을 찍었다. 지난해 롯데 강민호가 세운 75억원을 11억원이나 뛰어넘는 역대 최고 금액이었다.

FA 계약은 끝이 아닌 시작이다. 앞으로 계약된 4년간 몸값에 어울리는 활약을 보여줘야 한다. 최정도 이를 잘 알고 있지만 ‘부담’이 아닌 ‘새로운 동기부여’로 받아들였다. 그는 “FA 최고액이라고 해서 부담이 되거나 그렇지는 않다”며 “올해 아프기도 했고 야구를 너무 못해서 힘들었는데 오히려 (계약이) 끝나서 마음이 편해졌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좀처럼 풀리지 않는 올해를 통해 깨달은 바도 많다. 그는 “올 시즌을 통해 많은 걸 느꼈다. 어떤 상황에서든 내 야구를 해야 했는데 그러질 못 했다”며 “선배들과 동료들이 ‘네 야구를 해라’라고 조언을 해주셨다. 앞으로는 마인드컨트롤해서 어떤 상황에서든 내 야구를 하겠다”고 이를 악물었다.

최정은 벌써부터 2015시즌 준비에 돌입했다. 체중 관리가 그 시작이다. 그는 “야구를 하면서 몸이 가장 좋았던 몸무게는 87∼89kg이었던 것 같다”며 “올 시즌 96kg까지 몸이 불어 햄스트링 부상도 왔다. 일단 6kg을 뺐다. 부상당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몸 관리를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자선대회에서도 실전에 버금가는 집중력을 발휘했다. 나름의 이유가 있었다. “두 달간 방망이를 잡지 못했다보니 일부러 집중해서 배트를 휘둘러봤다”는 게 그의 설명이었다. 언제 어디서나 야구밖에 모르고 야구 생각만 하는 최정다운 진지함이었다.

목동|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hong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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