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 때 아닌 할리우드발 한파

입력 2014-12-08 06: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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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엑소더스:신들과 왕들’의 한 장면. 사진제공|이십세기폭스코리아

‘인터스텔라’ ‘엑소더스’ 강세
4년 만에 점유율 역전 허용
‘국제시장’ 등 연말 반격 기대

최근 외화의 흥행 독주로 한국영화의 상대적인 흥행 가뭄도 이어지고 있다.

11월 극장가를 잠식했던 블록버스터 ‘인터스텔라’의 흥행 바통을 또 다른 외화 ‘엑소더스:신들과 왕들’(엑소더스·사진)이 이어받으며 박스오피스를 장악하고 있다. 예매율 역시 7일 영화진흥위원회 집계(이하 동일기준)에 따르면 오후 1시 현재 ‘인터스텔라’와 ‘엑소더스’는 각각 25.7%, 24.8%의 예매율로 1, 2위를 기록했다. 한국영화로는 다큐멘터리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가 8.6%로 3위를 지켰지만 1∼2위와 격차가 상당하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이날 현재까지 한국영화 점유율은 현재 48.8%에 그치고 있다. 2010년 이후 4년 만에 처음으로 외화에 뒤진 기록이다. 특히 11월과 12월 한국영화 점유율은 각각 21.4%, 27.2%로 ‘참패’ 수준이다. 상영편수가 외화보다 적은데다, ‘인터스텔라’ 등 외화의 흥행 독주 여파가 이어지면서 위기감은 고조되고 있다. 실제로 9월 이후 누적관객 200만명 이상을 모은 한국영화는 ‘타짜:신의 손’과 ‘나의 사랑 나의 신부’ 뿐이다. 이 같은 부진 탓에 올해 한국영화 총 누적 관객은 9538만명으로, 2년 연속 한국영화 1억 관객 시대를 맞이했던 전년의 ‘호황’의 분위기는 찾아보기 어렵다.

영화계에서는 12월 ‘국제시장’을 비롯해 ‘상의원’ ‘기술자들’이 각급 학교 겨울방학과 크리스마스, 연말연시 시즌을 노리며 한국영화의 명성을 되찾아줄 것을 기대하는 눈치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mga.com 트위터@madeinhar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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