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의 계절, 예방접종부터 하세요

입력 2014-12-09 06: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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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비부부가 챙겨야 할 건강 리스트

예비신부, 초음파·자궁경부암 등 검사
풍진·간염 예방 백신도 접종하면 좋아
기미·주름 등 피부시술, 최소 두달 전에
안경착용자 렌즈 부담되면 원데이라식을

일반적으로 결혼 성수기는 봄가을이다. 하지만 올해는 11월 중순까지 이어진 윤달을 피하려고 겨울에 결혼식 날짜를 잡은 커플이 많다. 예비부부들은 혼수, 예물, 예식장 대관 등과 함께 결혼 준비로 외모 관리에 많은 시간을 투자한다. 특히 요즘은 남성들도 외모에 관심을 가지면서 신랑, 신부가 함께 시술을 받는 경우도 늘고 있다. 하지만 결혼 일정을 고려하지 않고 무턱대고 시술을 받으면, 회복이 안돼 일생의 중요한 행사를 망칠 수 있다. 결혼을 앞두고 예비부부가 미리 챙겨야 하는 건강과 미용에 관한 주의사항을 소개한다.


● 건강한 2세 위해 풍진·간염 백신 접종해야

최근 결혼과 출산율이 낮아지면서 각 지역 보건소에서 예비부부를 위한 무료 건강검진을 시행하고 있다. 건강한 2세를 얻기 위해선 이런 건강검진을 결혼 전에 미리 받는 것이 좋다. 특히 예비 신부의 경우 산부인과 검진은 필수다. 골반 초음파 검사와 자궁경부암 검사 등을 통해 만성질환 등 신체 이상 유무를 확인하고 풍진과 간염 예방 백신도 미리 접종하는 것이 좋다. 발진이 생기는 급성 전염병인 풍진은 임산부가 걸리면 선천성 백내장, 녹내장, 선천성 심장질환, 난청 등 태아에게 ‘선천성 풍진증후군’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 항체 검사 후 백신 접종을 하면 충분히 예방할 수 있지만, 접종 직후 임신을 하면 아기가 감염될 수 있기 때문에 임신 계획 1개월 전에는 접종해야 한다. 또 임산부가 간염에 걸리면 아기에게도 감염될 수 있기 때문에 간염 검사와 예방접종을 미리 해야 한다. 신부가 간염 보균자라면 예비남편도 결혼 전에 예방접종을 받아야 한다.


● 피부과 시술, 회복기간 고려 최소 두 달 전에

결혼을 앞두고 신부가 가장 신경 쓰는 것 중 하나가 피부다. 결혼 준비로 인한 과도한 스트레스와 피로로 인해 피부에 트러블이 생기는 경우도 빈번하다. 최근에는 남성들도 미용에 관심이 많아지면서 예비부부가 함께 피부과를 방문하기도 한다. 여드름 피부나 민감성 피부인 경우에 적어도 두 달 전에는 피부 관리 계획을 세우는 것이 좋다. 기미, 주근깨, 여드름 흉터, 주름은 레이저를 활용한 시술로 효과를 볼 수 있다. 기미, 주근깨 등의 색소질환의 경우에는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는 가벼운 박피시술을 통해 표피 색소를 제거한 후 새로운 피부 재생을 돕는 피부 스케일링을 고려할 수 있다. 결혼식이 한 달 정도 남은 시점에는 보톡스나 스케일링 등 가벼운 시술이 적당하다. 결혼식이 한 달도 안 남았다면 무리하게 피부 시술을 받기보다는 가볍게 수분 관리에 집중하는 것이 좋다. 충분한 수면과 자주 물을 마시는 것을 습관화하고, 비타민C, E가 함유된 제품을 꾸준히 먹거나 발라 피부에 영양을 공급하면 촉촉한 피부 관리에 도움이 된다. 어깨가 드러나는 드레스를 입는 등 얼굴 이외 신체가 노출될 경우가 있기 때문에 어깨나 등의 피부 관리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 안경-콘택트렌즈 고민이라면 ‘원데이 라식’ 적합

웨딩 촬영에서부터 결혼식, 신혼여행까지 신랑, 신부는 짧은 기간 생애 가장 많은 사진을 찍는다. 이 때 안경 착용자들은 외모를 부각시키기 위해 안경대신 콘택트렌즈를 찾기도 한다. 하지만 렌즈를 장시간 착용하면 눈이 건조해져 뻑뻑한 느낌이 들거나 눈동자가 빨갛게 충혈돼 낭패를 보기도 한다. 이런 이유로 요즘에는 결혼 전 시력교정술을 미리 받는 예비부부들도 늘고 있다. 시력교정술을 계획했다면 회복기간을 체크해 결혼식 일정에 차질을 주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회복 기간을 고려하면 최소 결혼 3주 전에는 수술을 받아야 한다. 하지만 업무와 개인 일정으로 여유시간이 많지 않다면 ‘원데이 라식’을 고려해 볼만하다. 일반적으로 시력교정 수술을 받으려면 검사부터 수술까지 최소 이틀에서 일주일이 소요되지만 원데이 라식의 경우 DNA 검사를 포함한 정밀 검사 후 이상 소견이 없을 시 병원 방문 당일에 수술이 가능하다. 단 콘택트렌즈 착용자의 경우 소프트렌즈는 4∼7일, 하드렌즈는 2주 이상, 드림렌즈는 4개월 이상 착용을 중지해야 검사와 수술이 가능하다.

김재학 기자 ajapt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ajapto

도움말|비앤빛 강남밝은세상안과 김진국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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