맷 켐프. ⓒGettyimages멀티비츠
후반기 부활의 조짐을 보인 외야수 맷 켐프(30)가 결국 LA 다저스를 떠나 같은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의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유니폼을 입었다.
미국 샌디에이고 지역 매체 U-T 샌디에이고의 데니스 린은 12일(한국시각) LA 다저스가 켐프를 샌디에이고로 트레이드 했다고 전했다.
이어 LA 다저스는 켐프와 포수 팀 페데로위츠를 내주는 대신 샌디에이고로부터 야스마니 그랜달과 투수 유망주 2명을 받게 됐다고 덧붙였다.
그랜달과 함께 샌디에이고를 떠나 LA 다저스로 이적하게 된 두 명의 투수 유망주는 조 위랜드와 잭 에플린으로 알려졌다.
또한 LA 다저스는 켐프의 잔여연봉 1억 700만 달러 중 3000만 달러의 금액을 샌디에이고에 지급한다. 켐프는 8년간 1억 6000만 달러에 계약한 바 있다.
트레이드를 정리하면 LA 다저스는 켐프와 페데로위츠, 3000만 달러를 샌디에이고로 보내며 그랜달과 위랜드, 에플린을 받는다.
켐프는 지난 2011년 타율 0.324와 39홈런 126타점 등의 성적으로 내셔널리그 최우수선수(MVP) 투표에서 2위에 오를 만큼 뛰어난 기량을 가진 외야수.
이후 어깨 부상으로 주춤했지만 이번 시즌 다시 타율 0.287와 25홈런 89타점 OPS 0.852 등을 기록하며 부활의 날개를 펼쳤다.
특히 캠프는 후반기 64경기에서 타율 0.309와 17홈런 54타점 출루율 0.365 OPS 0.971 등을 기록하며 지난 2011년 최전성기 때의 기량을 회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켐프와 함께 샌디에이고로 이적하게 된 페데로위츠는 주전 A.J. 엘리스의 부상 때 류현진의 공을 받았던 포수로 국내 팬에게도 널리 알려져 있다.
이번 시즌 메이저리그에서는 불과 23경기에 나서 타율 0.113과 OPS 0.355를 기록했으나,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는 타율 0.328과 OPS 0.948 등의 좋은 활약을 했다.
그랜달은 지난 2012년 샌디에이고 소속으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포수로 이번 시즌 128경기에 나서 타율 0.225와 15홈런 OPS 0.728 등을 기록했다.
메이저리그 데뷔 시즌이었던 지난 2012년에는 타율 0.297와 OPS 0.863 등을 기록했지만, 금지약물 복용 혐의로 50경기 출전정지 처분을 받은 바 있다.
이로써 LA 다저스는 앞서 트레이드를 통해 하위 켄드릭과 지미 롤린스를 영입하며 내야 보강을 한데 이어 켐프를 샌디에이고로 보내며 하루아침에 대대적인 개편을 했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