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로들은 청춘을, 중견은 열정을 노래한다

입력 2014-12-13 09: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2014 양희은 콘서트 포스터 ‘다시, 시작’. 사진제공|인사이트엔터테인먼트

팔순의 원로가수부터 데뷔 30주년의 중견가수까지, 연말 가요계에서는 식지 않은 열정으로 부르는 청춘의 노래가 잇달아 울려 퍼지고 있다.

양희은 윤시내 한영애 권인하 김종환 등 1970~80년대 큰 인기를 누렸던 데뷔 30~40년의 가수들이 연이어 새 음반을 내거나 콘서트로 관객을 만난다.

11월 중순 8년 만의 정규 앨범 ‘2014 양희은’을 발표한 양희은(62)은 11일부터 나흘간 서울 신촌동 연세대 백양콘서트홀에서 ‘다시, 시작’이란 이름으로 콘서트를 펼치고 있다.

양희은은 현재 ‘나영이네 냉장고’로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한영애 콘서트 포스터.


양희은과 비슷한 시기 15년 만에 6집 ‘샤키포’를 발표한 한영애(59) 역시 27·28일 서울 상일동 강동아트센터 대극장 한강에서 6집 발매 기념 콘서트 ‘한영애의 메리 블루스 마스’를 갖는다.

윤시내(62)도 최근 18집 ‘꽃’을 발표하고 각종 라디오 공개방송, 지역축제 무대 등에서 왕성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1975년 미 8군 무대에서 노래하며 가수로 데뷔한 그는 내년이면 데뷔 40주년을 맞지만 꾸준히 음반을 발표하며 현역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1983년 전인권과 함께 들국화의 멤버로 가요계에 데뷔한 권인하(55)는 최근 14년 만의 새 앨범인 6집 ‘권인하 #6’를 내고 타이틀곡 ‘못난이 사랑’으로 음악프로그램에 출연하는 등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김종환 콘서트 포스터. 사진제공|시노엔터테인먼트


김종환(48)도 24일 경기도 성남 성남아트센터 콘서트홀에서 ‘김종환 30주년 결산 클래식 콘서트’를 벌이고 자신의 가수 인생 30주년을 결산하는 자리를 갖는다.

이들은 모두 가수 경력 30년 이상의 ‘베테랑’들이지만, 이들보다 더욱 뜨거운 열정을 가진 원로들도 새 음반을 준비 중이다.

김용만(80), 박건(75), 김희선(74)이 주인공들이다.

이들은 15일 ‘2014 청춘 그 아름다웠던 날들’이란 이름의 합동 음반을 발표한다.

윤준호 슈퍼베짱이 투스토리 바버렛츠 등 젊은 뮤지션들의 도움으로 새롭게 편곡한 각자의 히트곡에 신곡도 1곡씩 담았다. 이들 원로가수들의 음반은 최백호가 대선배들의 컴백을 위해 기획한 앨범이다.

‘2014 청춘 그 아름다웠던 날들’을 기획한 한국음악발전소 측은 “원로가수의 신곡 음반 수준을 넘어 다양한 세대가 소비하고 공감할 수 있는 음악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고 밝혔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ziodadi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