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1경기차…선두 탈환 기회 잡은 SK

입력 2014-12-15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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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애런 헤인즈(오른쪽)가 14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LG와의 홈경기 도중 득점에 성공한 뒤 김선형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SK는 LG를 꺾고 1위 모비스를 1경기차로 추격했다. 잠실|임민환 기자 minani84@donga.com 트위터 @minani84

■ SK, 17일 모비스전 1위 등극 총력전

헤인즈 36점 활약…LG전 85-76 승리
문경은 감독 “모비스전 변칙 없이 승부”
동부, 삼성 꺾고 2위 SK 3경기차 추격


SK 문경은 감독은 14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 LG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두 번째 찾아온 기회를 절대 놓치지 않겠다”며 선두 탈환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드러냈다. 하루 전 1위 모비스는 안양 원정경기에서 KGC에 67-80으로 완패를 당했고, 그 덕분에 2위 SK는 힘 안들이고 0.5게임차를 줄였다.

문 감독은 “지난번에도 (1위로 갈 수 있는) 기회가 있었는데, 동부에 완패하면서 우리가 무너졌다. 이번에는 다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선두 추격을 눈앞에 뒀다가 동부에 61-87로 대패했던 11월 30일의 아픈 기억을 떠올린 것이다. 문 감독은 “17일 모비스전에서 이기면 우리가 상대전적에서 앞서 1위로 올라갈 수 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SK와 모비스는 올 시즌 1승1패를 기록 중이다.

모비스전 승리를 통해 선두에 오르기 위해선 1차적으로 LG를 따돌려야 했다. 이날 3쿼터 막판 LG 김영환(12점)에게 3점포를 얻어맞고 역전을 허용했던 SK는 4쿼터 종료 5분30초를 남기고 69-69 동점을 만든 뒤 김선형(11점)과 애런 헤인즈(36점)의 연속 득점으로 경기 흐름을 되찾아오는 데 성공했다. 이후 단 한번의 동점 또는 역전도 내주지 않은 채 85-76으로 승리했다. 19승6패를 마크한 SK와 모비스(20승5패)의 격차는 문 감독의 기대대로 이제 딱 1경기로 줄었다.

경기 후 문 감독은 “모비스전을 앞두고 2연승을 거두며 흐름을 좋게 만들었다고 생각한다”며 LG전 승리에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모비스전은 변칙을 동원하지 않고 하던 대로 승부를 걸겠다. 집중력 싸움에서 승패가 갈릴 것이다. 모비스에 ‘판타스틱 4’(문태영·양동근·함지훈·리카르도 라틀리프)가 있는데, 4명은 다 못 막아도 3명은 막을 수 있도록 하겠다”며 다시 한번 선두 탈환 의지를 불태웠다. LG전 승리의 일등공신인 헤인즈도 “모비스에 지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며 17일 필승을 다짐했다.

한편 6위 kt는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9위 KCC와의 홈경기에서 78-75로 이겼다. 가드 이재도가 팀 내서 가장 많은 18점을 올리며 승리에 앞장섰다. 3위 동부는 최하위 삼성과의 원정경기에서 83-74로 승리했다. 동부(16승9패)와 SK는 여전히 3게임차다.

잠실|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kimdohon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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