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꺾고 개막 13연승, 우리은행의 대항마는 없나

입력 2014-12-15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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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영희. 사진제공|WKBL

임영희 버저비터 극적 승리…2위와 4.5경기차 벌려

‘KB국민은행 2014∼2015 여자프로농구’는 초반부터 우리은행의 ‘독주’로 흐르고 있다. 우리은행은 13일 춘천 호반체육관에서 열린 2위 신한은행과의 홈경기에서도 임영희의 극적인 버저비터에 힘입어 66-64로 이겨 무패행진을 이어갔다.

우리은행은 개막 이후 13경기를 치러 단 한 번도 패하지 않았다. 개막 13연승은 여자프로농구(WKBL)가 단일시즌으로 개편된 이후 개막 최다연승 기록이다. 올 시즌 개막 이후 우리은행의 거듭되는 승리는 곧 WKBL의 새 역사인 것이다. 2위 신한은행(8승4패)과의 격차 또한 벌써 4.5경기까지 벌어졌다.

과연 우리은행의 무패행진은 언제까지 이어질까. 현재의 추세대로라면 우리은행의 무적행진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우리은행을 잡을 만한 팀이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우리은행 위성우(43) 감독은 “우리 팀의 경기력이 매번 좋았던 것은 아니다. 다른 팀들의 조직력이 아직 갖춰지지 않아서 이긴 경우가 많았다. 나머지 팀들이 정상 전력을 찾는다면 우리 팀의 연승도 끊어질 것”이라고 겸손하게 말했다.

그러나 나머지 5개 팀에게 위 감독의 겸손은 사치다. 우리은행의 대항마로 꼽을 만한 팀은 신한은행 정도다. 한 구단 관계자는 14일 “지금으로선 신한은행 외에는 우리은행을 잡을 수 있는 팀이 없는데, 신한은행도 아직까지는 더 힘이 붙어야 할 것 같다. 신한은행이 13일 졌으니 다음 맞대결(12월 26일)까지는 우리은행이 연승이 계속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신한은행 정인교(46) 감독은 “잡을 수 있을 것 같은데 안 잡힌다. 우리은행은 고비를 넘기는 힘이 좋다. 우리은행을 잡기 위해 여러 가지 방안을 생각하고 있다. 이번 경기(13일)에서 비록 패했지만, 후반전과 같은 경기력을 발휘한다면 충분히 해볼 만하다. 잘 준비해보겠다”고 다짐했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topwook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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