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키타고 출출할 땐 뜨끈한 ‘갈비곰탕’ 한 사발

입력 2014-12-15 06: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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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암정 갈비곰탕

■ 강원도 정선 ‘하이원리조트’

강원도 정선의 하이원 리조트는 수도권에서 가까운 스키장은 아니다. 대중교통이나 자가용 모두 2∼3시간 정도는 투자해야 한다. 평균 1시간 안팎의 이동거리를 자랑하는 수도권 근교 스키장과 비교하면 접근성에서 조금 불리하다. 하지만 하이원 리조트는 매년 이용객 수에서 상위권이고, 증가세도 꾸준하다. 하이원의 매력은 스키를 마음껏 제대로 즐길 수 있는 시설과 규모에 있다. 하이원 관계자는 “바쁘게 와서 한 두 시간 타고 떠나기보다 가족과 함께 느긋하게 강원도 설경을 감상하며 스키를 즐기고 주변 관광과 맛 기행도 챙기는 겨울여행으로 오는 분들이 많다”고 소개한다.


● 한정식 레스토랑 ‘운암정’

‘드라마 촬영지에서 설경 보며 따끈한 한정식.’

요즘 스키 리조트들은 슬로프 못지않게 부대시설에도 신경을 쓴다. 하이원에는 한정식 레스토랑 ‘운암정’이 있다. 원래 이곳은 허영만의 만화가 원작인 2008년 24부작 드라마 ‘식객’의 세트장이었다. 만화와 드라마에서 대한민국 최고의 전통 음식점으로 등장하던 가상의 운암정을 현대적인 감각에 맞게 준비해 현실로 만들었다.

겨울철 운암정은 하이원 주변의 경치를 음미하면서 한정식을 즐길 수 있어 인기가 높다. 메뉴로는 궁중요리의 기본상으로 왕에게 진지를 올리는 마음을 담아 현대적으로 구성한 운암정찬, 축하연에서 손님을 대접할 때나 또는 회식을 할 때 준비하는 교자상차림에 기본을 둔 식객한상차림 등이 있다.

겨울 스키시즌에는 스키어와 보더들에게 뜨거운 국물이 일품인 갈비곰탕이 인기 있다. 차가운 겨울 공기를 가르며 슬로프를 질주하느라 얼었던 몸에 갈비곰탕의 진하면서 깔끔한 국물이 들어가면 온몸이 확 풀리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운암정에는 또한 전통 다도를 배울 수 있는 다례관이 있다. 예명원에서 다도예절 위탁교육을 받고 다도예절 지도사 자격증을 취득한 운암정 직원들이 다도를 일반고객들이 체험할 수 있게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전통차에 대한 이론과 우리고 마시는 법을 배우는 다도 및 예절, 송화다식 만들기로 구성되어 있다. 10인 이상 단체고객에 한해 예약제로 운영된다. 운암정은 규모가 크지 않기 때문에 겨울 시즌 예약(033-590-7631)은 필수다.

김재범 전문기자 oldfi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kobauk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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