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사무국 “강정호 포스팅 접수, 20일 마감”

입력 2014-12-16 09: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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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호. 스포츠동아DB

[동아닷컴]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한 강정호(27)의 포스팅 절차가 예정대로 진행되고 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 관계자는 16일(한국시간) 동아닷컴 취재진과의 이메일 인터뷰를 통해 “오늘 KBO(한국야구위원회)로부터 전달받은 넥센 강정호에 대한 포스팅 요청을 메이저리그 전체 30개 구단에 전달했다”고 확인해줬다.

그는 이어 “오는 금요일 미국 동부시간 기준으로 오후 5시에 강정호에 대한 포스팅 절차가 마감되며 그 결과를 KBO를 통해 넥센 측에 전달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국시간으로는 20일 오전 6시이다.

올 시즌을 끝으로 ‘7년차 자유계약선수’ 자격을 획득한 강정호는 ‘포스팅시스템’을 통한 메이저리그 진출 도전을 선언했고, 그의 소속팀 넥센도 “대승적인 차원에서 강정호의 미국 진출을 돕겠다”고 밝혔다.

포스팅시스템은 메이저리그 구단이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이 아닌 해외 프로야구선수의 영입을 원할 경우 그의 소속구단에 최고 이적료를 제시한 팀에게 단독협상권을 주는 비공개 입찰제도를 말한다. 이때 최고 이적료를 제의 받은 구단은 협상을 수락하거나 이적료가 마음에 들지 않을 경우 이를 거부할 수 있다. 또한 협상이 시작되면 30일 이내에 계약을 매듭지어야 한다.

참고로 류현진(27)은 지난 2012년 12월 10일 현 소속팀인 LA 다저스와 6년 총액 3600만 달러(약 390억)에 계약하며 한국프로야구선수 최초로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로 직행했다. 당시 다저스는 류현진의 전 소속구단인 한화에 이적료 280억원을 지불했다.

하지만 지난달 강정호에 앞서 포스팅시스템을 통한 메이저리그 진출을 시도했던 김광현(26·SK)과 양현종(26·KIA)은 기대치에 못 미치는 저조한 포스팅금액과 연봉협상 등의 문제로 메이저리그 진출이 무산됐다. 때문에 이번 강정호의 포스팅에 많은 야구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강정호는 또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을 시도하는 KBO 최초의 야수라는 상징성도 지니고 있다.

강정호의 에이전트 네로 앨런은 지난 9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윈터미팅’에서 만난 기자에게 “강정호의 포스팅 금액은 김광현과 양현종보다 많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앨런은 또 “현재 강정호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메이저리그 구단은 약 10개 정도로 이번 윈터미팅에서도 강정호의 이름이 꾸준히 거론되고 있다”며 “나 또한 다음주에 시작되는 강정호의 포스팅 결과가 무척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오는 20일 강정호에 대한 포스팅 결과를 KBO로 통보하며 KBO는 이후 넥센 구단의 수용 여부를 4일 이내에 메이저리그 사무국에 통보해야 된다.

로스앤젤레스=이상희 동아닷컴 객원기자 sang@Lee22.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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